李할머니 측 관계자 “기사 이상하게 나왔다”
“가슴 벌렁벌렁하는 수준, 건강악화 아니다”
“병원에 가거나 입원하거나 그런것도 아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가 지난 21일 오후 대구 시내 모처에서 연합뉴스와 만나 최근 심경에 대해 밝히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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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최근 일부 언론매체에서 보도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 이용수(92) 할머니의 건강 악화설과 관련해 이 할머니 측에서 “기사가 이상하게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할머니 측 관계자는 22일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이 할머니를 “어머니”라고 부르면서 “병원에 가거나 입원을 한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남성인 이 관계자는 “가슴이 벌렁벌렁하는 그런 수준이지, 건강 악화는 아니다”며 “(건강 악화) 기사가 이상하게 나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할머니는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갑작스레 방문해 용서를 구하자 많이 놀랐을 뿐, 현재 거동 등 건강에는 큰 이상이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날 일부 매체는 이 할머니가 평소 오른쪽 팔 상태가 좋지 않아 한방 치료를 받아왔고, 지난 19일 밤 윤 당선인(전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위한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의 ‘돌발 방문’ 이후 할머니에게 가슴 통증이 생겼고 건강이 악화됐다고 보도했다. 당시 윤 당선인은 사전 약속 없이 이 할머니가 머무는 호텔에 보좌관 등 5명을 대동하고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연합뉴스는 지난 21일 대구에서 이 할머니와 인터뷰를 하는 과정에서 이 할머니를 돌보는 측근이 “윤 당선인이 갑자기 찾아온 이후 할머니는 하루에 3~4시간밖에 주무시지 못한다”며 “살이 많이 빠지고 기력이 쇠하는 등 건강이 많이 안 좋아졌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지난 7일 이 할머니는 대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요집회를 없애야 한다. 참가한 학생들이 낸 성금은 어디 쓰는지도 모른다” “현금 들어오는 거 알지도 못하지만 성금·기금 등이 모이면 할머니들에게 써야 하는데 (정의연이) 할머니들에게 쓴 적이 없다” 등의 내용을 주장했다. 이후 정의연과 윤 당선인에 대한 의혹들이 제기되면서 정의연의 ‘회계 불투명 논란’이 증폭됐다.
아울러 이 할머니가 오는 25일 또다시 회견을 열 것으로 확인되면서, 향후 사태 추이에도 세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 할머니는 예정된 회견에서 이번 정의연 사태와 관련한 ‘마지막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윤 당선인은 지난 19일 이후 더는 이 할머니와 연락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회견 참석 여부도 알려지지 않았다.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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