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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중국 관영언론들은 홍콩이 중국의 국가 안보에 중요한 부분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에 대한 당위성을 알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관영 환구시보와 글로벌타임스는 22일 사설에서 "홍콩 보안은 중국 국가 안보의 필수적인 부분이며 홍콩 국가보안법은 근본적으로 '일국양제' 체제를 위해 필요한 법"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서방 언론들은 중국의 이번 결정이 홍콩을 파괴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사실상 외부 세력이 홍콩 문제에 개입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며 "오히려 이번 결정으로 일국양제 원칙이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는 안정적인 환경이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홍콩 국가보안법을 제정하면 홍콩 문제는 더 이상 중국과 미국 사이의 외교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국가 안보 강화로 홍콩의 특별행정구역 위상도 더 공고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화통신은 홍콩 대표위원들의 인터뷰를 통해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이 일국양제의 핵심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홍콩 역시 홍콩특별행정구의 안보를 위한 법 제도와 집행 매커니즘을 수립하는 것이 중국 법에 대한 책임일 뿐 아니라 스스로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또 "계속된 홍콩의 폭력 시위 사태가 홍콩에서의 일국양제 실천을 심각하게 위협했다"며 "국가 안보를 수호하겠다는 확고한 결의를 갖고 관련 제도가 조속히 출범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인민일보는 "현재 홍콩에만 (국가보안법 등) 관련 법률이 없어 국가안보 수호에 단점이 되고 있으며, 이를 용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보안법은 홍콩만의 일이 아닌 전 중국의 일"이라면서 "전인대는 최고 국가권력기관으로, 새로운 상황과 필요에 따라 헌법이 부여한 직권을 행사해야한다"고 전했다.
한편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은 22일 오전 베이징에서 개막해 일주일간 열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 5번째 논의 안건이다. 장예쑤이 전인대 대변인은 전날 밤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전인대 회의의 9개 의안 중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에 관한 의안이 포함된다고 예고했다. 장 대변인은 "홍콩은 중국에서 분리될 수 없는 한 부분으로서 전인대 대표들은 헌법이 부여한 의무에 따라 홍콩의 국가안보를 지키는 법률을 제정하려고 한다"며 "국가안보를 지키는 것은 홍콩 동포를 포함한 전 인민의 근본 이익을 지키는 것"이라고 법안 제정 논의 배경을 설명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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