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9년 축산물생산비조사 결과
2013년부터 2019년까지 최근 7년간 축산물 순수익 추이. 통계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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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급락했던 달걀값이 지난해에도 평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면서 산란계의 수익성이 2년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산란계와 함께 한우비육우와 육우도 키울수록 손해를 입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통계청의 ‘2019년 축산물생산비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축산물 순수익은 전년 대비 한우번식우와 육계·산란계 등 닭축종에선 늘었으나 한우비육우, 육우, 젖소, 비육돈 등 4개 축종에선 감소했다.
순수익은 육계가 판매단가가 4.1%(마리당 1939원에서 2019원) 오르면서 49.0% 급증했다. 산란계 역시 계란 산지가격이 4.1%(특란 10개당 936원에서 974원) 상승하면서 17.7% 올랐다. 한우번식우 역시 송아지의 산지가격이 오르면서 순수익이 41.4% 큰 폭으로 늘었다.
반면 비육돈은 축산물 판매가격이 하락하면서 순수익이 86.9% 감소했다. 돼지 경락가격은 2018년 4362원에서 지난해 3140원으로 28.0% 감소했다. 가축비가 늘면서 한우비육우 순수익이 33.3% 감소했고 육우와 젖소도 각각 22.4%, 1.3%씩 줄었다.
산란계·육우·한우비육우는 키울수록 손해를 봤다. 산란계는 마리당 1823원, 육우와 한우비육우는 마리당 60만2000원, 7만6000원씩 손해였다. 산란계는 지난해 순수익이 전년보다 17.7%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기존 순수익의 마이너스 폭이 컸던 탓에 지난해에도 적자 구조를 이어갔다.
달걀값은 지난 2016년 연말의 조류 인플루엔자(AI)로 닭 마릿수가 줄면서 크게 올랐다. 하지만 이에 따라 산란계를 키우는 곳이 늘어난 데다 2017년 살충제 계란 파동 여파로 다시 하락했다. 지난 2018년 떨어졌던 달걀값이 지난해에도 완전히 회복하지 못하면서 수익성에 영향을 줬다.
한편 축산물생산비(가축사육과 생산에 들어간 직·간접 비용)는 송아지(4.3%), 육우(2.7%), 한우비육우(2.3%), 우유(2.0%), 계란(1.9%) 등에서 모두 늘었다. 가축비와 사료비가 모두 오르면서 들어가는 돈이 늘어난 것이다.
반면 육계와 비육돈은 가축비가 하락하면서 전년 대비 각각 3.5%, 0.3% 감소했다. 비육돈 가축비와 육용 병아리 산지가격은 각각 전년 대비 5.1%, 7.6%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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