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실습·채용 기업에 인센티브...'군 특기병' 제도 확대
정부가 직업계고 학생들을 위해 기능사 자격시험을 올해 추가로 개설하기로 했다. 또 고교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지방직 9급 행정직군을 신설하고, 직업계고 학생 현장실습과 채용에 적극 나서는 기업에는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교육부는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6차 사회관계장관회의 겸 제3차 사람투자 인재양성협의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직업계고 지원 및 취업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경영이 어려워진 기업들이 고졸 채용을 줄일 것으로 우려되자, 정부가 직접 나서 직업계고 등 고교 졸업생들의 취업 문을 넓혀주겠다는 취지에서 마련한 것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실시되는 '온라인 개학'을 하루 앞둔 지난달 8일 서울 용산공고 밀링가공실습장에서 교사들이 밀링가공 수업 녹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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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정부는 코로나19로 실습 기회를 제대로 얻지 못한 직업계고 학생들을 위해 취업에 필요한 기능사 시험을 오는 7월에 추가 개설해주기로 했다.
'현장실습 학점제'도 운영한다. 고교학점제를 운영하는 직업계고 208곳은 여름방학 기간 현장실습을 수업일수로 인정한다. 현장실습 선도기업에서 필수 이수해야 하는 현장실습 기간도 기존 4주에서 1~2주로 단축한다.
정부도 직업계고 학생들을 위한 좋은 일자리 발굴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행정안전부와 협업해 고졸자 대상 '지방직 9급 행정직군 선발제도' 신설을 추진한다. 현재 국가직 공무원은 행정직과 기술직 모두를 선발하고 있지만, 지방직은 기술직만 고졸자 대상 선발제도가 있다.
고졸자 채용을 꺼리는 이유 중 하나인 군복무로 인한 경력단절을 줄이는 방안도 마련했다. 직업계고 졸업생을 대상으로 한 '취업맞춤 특기병' 제도를 확대 개편한다.
직업계고 학생은 200시간의 직업훈련을 받지 않아도 기술특기병으로 복무할 수 있게 한다. 군 복무 중 직무교육을 확대하고 전역 후 관련 분야 취업도 지원한다.
이와 함께 현장실습 선도·우수기업에 은행 금리 우대, 정책자금·보증 지원, 공공입찰 가점 부여 등 각종 혜택을 부여해 고졸 채용 인센티브를 강화한다. 청년을 정규직으로 신교 채용할 경우 정부가 인건비를 지원하는 청년 추가 고용 장려금 사업에서도 고졸자를 위한 별도 쿼터를 마련할 계획이다.
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직업계고 학생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실습하고 실력과 꿈을 키우며 정당한 대가와 권익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오유신 기자(run2u@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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