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멀러 신임 대표는 22일 뉴질랜드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국민당 비상 의원총회 표결에서 지난 2018년 초 당권을 잡은 사이먼 브리지스 대표를 물리쳤다.
이날 의원총회는 최근 한 여론 조사에서 집권 노동당의 지지도는 14%나 치솟으며 56.5%를 기록하고 국민당은 12.7% 떨어진 30.6%에 머문 것으로 나타난 뒤 멀러 의원이 당권 도전 의사를 천명하면서 열렸다.
의원총회에 앞서 동료와 얘기하는 토드 멀러 새 대표 |
다른 여론 조사에서는 국민당의 지지도가 29%로 17%나 떨어지면서 지난 2003년 이후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날 의원총회에서 여성 의원인 니키 케이는 당 부대표에 선출됐다.
멀러 신임 대표는 당 대표 선출 직후 연설에서 오는 9월 총선에서 자신이 총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싸우느라 국민들이 많은 희생을 하고 경제 위기는 사상 최고라며 "하지만 이제 나라를 재건하기 위해 한 발짝 앞으로 나갈 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것을 할 수 있는 건 국민당밖에 없다며 자신은 경제회복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에 앞서 발표한 성명에서 국민당의 단합을 촉구하면서 2차 세계대전 후 최악의 위기를 뚫고 나갈 경험과 관리력을 갖춘 정부를 국민들은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표 선출 후 연설하는 토드 멀러 대표와 니키 케이 부대표(오른쪽) |
멀러 대표는 짐 볼저 전 총리 보좌관과 키위 수출회사 제스프리와 세계적인 낙농회사 폰테라 등에서 임원으로 일하다 지난 2014년 북섬 베이오브플렌티 지역구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된 2선 의원이다.
새 대표로 선출되기 전까지 멀러 대표는 국민당 서열 16위로 농업, 생물안전, 식품안전, 삼림 담당 대변인을 지냈다.
뉴질랜드는 오는 9월 19일 120명의 의원을 뽑는 총선을 실시할 예정이다.
k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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