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 제시 안 해
리커창 총리 "코로나19 여파로 경제·무역 환경 불확실"
"중국 경제 회복 불구, 세계 경제 어두운 전망 반영된 듯"
중국 정부가 올해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예년과 달리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경제 전망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 코로나19의 충격이 적지 않은 건데, 베이징 특파원 연결해서 중국 정부의 올해 업무 보고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강성웅 특파원!
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하지 않은 것은 그만큼 경제가 어렵다는 얘기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조금 전 끝난 중국 전인대 업무보고에서 올해는 경제 성장률의 목표치를 제시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리커창 총리는 코로나19 여파로 세계 경제와 무역 환경의 불확실 때문에 성장률을 예측하기 어렵다면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코로나19의 충격으로 중국의 지난 1분기 성장률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마이너스 6.8%로 추락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생산 회복에 나서면서 4월부터는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미국과 유럽,일본 등 다른 지역이 여전히 좋지 않기 때문에, 하반기 상황을 예측하기 어려운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지난해에 중국은 전인대에서 6.0에서 6.5%의 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했고, 실제로 6.1%의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국제통화기금은 올해 중국의 성장률이 1.2%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는데, 오늘 중국 정부는 목표치를 제시하지 않겠다고 한 상황이 됐습니다.
[앵커]
각종 부양책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는데 그런 내용도 나왔습니까 ?
[기자]
네, 먼저 재정 적자율이 국내총생산, GDP의 3.6% 이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지난해의 2.8%에서 0.8%포인트 올려잡은 건데 금액으로는 지난해보다 1조 위안, 170조 원 정도를 정부가 빚을 내서 더 쓰겠다는 겁니다.
중국 정부는 이렇게 해서 확보한 돈으로 사회간접자본 시설을 늘리고 디지털 경제를 확충하는 데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세계 경제가 어려운 점을 감안해 국내 소비를 활성화시키겠다는 계획도 재확인 했습니다.
통화정책에 대해서 중국 정부는 신중한 기조에서 좀 더 유연성을 추구하겠다면서 금리 인하의 가능성도 열어놓았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해도 중국의 도시 실업률이 지난해의 목표치 4.5%보다 높은 6% 안팎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또 일자리 900만 개를 창출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지난해 천 100만 명 이상의 신규 도시 취업이 목표였던 것에 비하면 목표를 더 낮게 잡은 겁니다.
미국과의 무역 갈등과 관련해 리커창 총리는 지난 1월에 체결된 1단계 무역합의를 이행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늘 전인대 전체회의에서 시진핑 국가 주석을 비롯한 권력 지도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참석자는 마스크를 착용했습니다.
아울러 어제 정협 개막식 때와 마찬가지로 개막 직후 코로나19 희생자를 위한 묵념을 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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