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희종 "사실확인 않고 집단몰이에 동참하다니…"
정의당 "시민당 대표로 검증 책임있어…발언 유감"
[서울=뉴시스] 사진 = 우희종 서울대 교수(전 더불어시민당 대표) 페이스북 캡처 |
[서울=뉴시스] 정진형 윤해리 기자 = 더불어시민당 전 대표 우희종 서울대학교 수의학과 교수와 정의당이 22일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논란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이날 우 교수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 당선인에 조치를 요구한 심상정 정의당 대표에게 "같이 하던 이에 대해 사실 확인도 기다리지 않고 매도하는 모습"이라고 비판하자, 정의당은 "공과 사를 명확히 구분하라"고 응수했다.
우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역사 문제 제기로 하나 되어 외쳤던, 같이 하던 이가 여론몰이에 놓였다면 최소한 여론에 의한 문제제기가 타당한 지 충분한 조사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자고 하는 것이 인간의 기본 예의가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심 대표가 지난 1400차 수요집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는 사진을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윤 당선인은 민주당 비례대표 연합정당인 더시민의 시민 공모를 통해 21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우 교수는 "양쪽 이야기와 객관적 사실 확인이 될 때까지 기다리지도 않고 주변과 함께 돌을 던지는 행위를 보면서 매우 실망스럽다"며 "사람들의 관심 받을 때는 같이 하되, 여론 몰이의 대상이 되어 곤경에 빠질 때, 사실 확인도 전에 같이 질타하는 것, 매우 정치적"이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굳이 잘못한 것을 편들라는 것도 아니다. 나 역시 그럴 생각은 없다. 책임 질 것은 져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무엇보다 30년간 역사를 바로 잡고자 노력해 온 이를 이처럼 사실 확인도 전에 가볍게 비난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별도 페이스북 글을 통해서도 "사회의 주요한 역할을 해온 정의기억연대. 그 점 인정한다면 천천히 살펴 확인하는 정도는 필요하지 않을까"라며 "집단 몰이에 놓인 약자를 대상으로 그에 동참하는 사람이나 집단이란 인권이나 약자 보호와는 거리가 먼 정치꾼에 불과하지 않을까"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검찰의 정의연 압색으로 외부 회계감사와 행안부 감사가 불가능하게 되었다. 검찰은 신속히 자신들의 먹이감을 확보했고 이를 통해 기사회생을 꾀하는 것인데 그런 행보의 검찰에 대해서는 침묵한다"며 "정치 타산 속에 인권도, 약자에 대한 배려도, 적폐청산도, 이들에겐 관심 밖인 듯"이라며 거듭 심 대표와 정의당을 비판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5.21. bluesoda@newsis.com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에 정의당 강민진 대변인은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우 교수를 향해 "윤 당선자에 대한 검증 책임이 있는 시민당의 당시 대표로서 국민에 대한 예의를 지키기 바란다"며 유감을 표했다.
강 대변인은 "정당의 대표가 정치적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개인적 연고의 틀로 가두어 '인간의 예의'를 운운한 전 더불어시민당 우희종 대표의 발언에 유감"이라며 "시민운동의 대의를 훼손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공과 사를 명확히 구분하고 국민적인 의혹은 책임 있게 푸는 것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심 대표에 대해 '사실 확인도 기다리지 않고 매도하는 모습'이라고 오히려 매도한 우 전 대표의 발언은 황당하기 그지없다"며 "심 대표에 대해 인간의 예의를 운운할 것이 아니라, 윤미향 당선자에 대한 검증 책임이 있는 시민당의 당시 대표로서 국민에 대한 예의를 지키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정의당이 요구한 것은 바로 그 사실 확인을 당 차원에서 책임 있게 추진하라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보다 책임 있는 태도로 신속히 진상을 파악해 국민들께 밝히고 그에 따른 조치를 내놓아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mation@newsis.com, bright@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