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식약처로부터 혈압 이어 심전도 측정 앱 허가 취득
심박수·걸음수 등 데이터측정서 기저질환 관리로 진화
정신건강관리·체지방측정·혈당측정 기능 등도
삼성전자는 3분기 중 출시하는 ‘삼성 헬스 모니터’ 앱을 통해 혈압과 심전도를 간편하게 측정·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ㄴ= 삼성전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 ‘갤럭시워치 액티브2’로 혈압 이어 심전도 측정도 가능
삼성전자는 지난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심전도측정 어플리케이션(앱)허가(Software as a Medical Device)를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허가로 지난 4월 혈압 측정 앱 허가를 받은 ‘삼성 헬스 모니터’ 앱을 통해 혈압 뿐 아니라 심전도도 간편하게 측정하고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심전도 측정은 ‘갤럭시워치 액티브2’에 탑재돼 있던 기능으로 이번에 식약처 허가를 받으면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센서 기술을 활용해 심장의 전기 활동을 분석해 ‘동리듬’(Sinus Rhythm)과 ‘심방 세동’(Atrial Fibrillation)을 측정하고 분석해 표시해 준다. 특히 심방세동은 흔한 부정맥 질환 중 하나로, 환자들이 자각증상이 없어 본인의 상태를 알지 못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제 때 발견하지 못할 경우 혈전, 심부전, 뇌졸중 등을 포함한 합병증의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중 혈압과 심전도를 측정·관리할 수 있는 ‘삼성 헬스 모니터 앱’을 출시하고 건강관리 기능으로 차별화된 갤럭시 워치 시리즈를 대내외에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혈압측정 기능은 스마트워치 업계에서 50% 이상의 점유율로 1위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는 ‘애플 워치’에도 없는 기능으로, 갤럭시워치가 시장을 공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애플의 시장점유율은 55.5%로 2위인 삼성전자(13.9%)를 큰 차이로 따돌리고 있다.
왼쪽부터 애플워치5, 갤럭시워치 액티브2LTE 모델, 버사2(핏빗).(사진= 각사)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 스마트워치 건강관리 기능으로 차별화…업계 경쟁도 치열
초기에만 해도 스마트워치는 심박 수나 걸음 수 등의 데이터를 측정하고 기록해 사용자의 생활습관 개선을 유도하는 수준이었다. 스마트폰의 알림을 받을 수 있는 기능을 가진 손목시계라는 인식이 강했던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항상 착용할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의 장점을 살려 낙상 감지, 스트레스 측정, 수면의 시간과 질 등을 측정하는 기능이 추가됐다. 최근에는 성인병이나 기저질환을 관리할 수 있는 기능들도 일부 탑재되고 있다.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과 건강검진 수요의 증가 추세와도 연관이 있다.
혈압·심전도 측정, 낙상 감지 기능 외에도 당뇨병 환자를 위한 혈당 측정, 우울증 환자를 위한 정신 건강 관리, 체지방 측정, 혈중산소포화도 측정 기능 등도 개발 중이다.
지난해 말 구글이 인수한 스마트워치 전문 브랜드 핏빗의 경우 지난 3월 혈중 산소포화도를 대략적으로 계산할 수 있는 예상 산소량 변화(EOV) 기능을 추가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수면 중 호흡 방해 증상 여부를 확인하거나 심장·폐 건강 등에 문제가 있는지를 짐작해 볼 수 있다.
다만 이들 기능이 개발된다고 해도 국내에서는 원격의료 관련한 규제 때문에 개인 참고용으로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측정 데이터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의료진에게 보내 전문가의 분석과 진단을 받아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불가능하다.
한편, 올해 1분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스마트폰 업계가 부진을 면치 못한 가운데서도 스마트워치 시장은 성장세를 유지했다. SA는 올해 1분기 전 세계 스마트워치 판매량이 137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스티븐 왈처 SA 수석연구원은 “스마트워치는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온라인 유통 채널을 통해 잘 팔렸다”며 “ 자가격리(혹은 이동제한) 기간 동안 많은 사용자들이 스마트워치를 사용해 자신의 건강과 체력을 모니터링했다”고 분석했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