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3 (금)

"몰카 가능?"… LG전자 폴란드법인, SNS 홍보 영상에 ‘뭇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LG전자 폴란드 법인에서 스마트폰 기능을 홍보하기 위해 불법촬영을 부추길 수 있는 영상을 올렸다가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세계일보

23일(현지시간) IT매체 폰아레나 등 외신에 따르면 LG전자 폴란드법인은 최근 공식 틱톡 계정에 ‘V60 씽큐’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핵심 기능인 듀얼스크린과 전·후면 카메라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펜타샷’ 기능을 홍보하는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는 한 남성이 치마를 입고 계단을 올라가는 여성을 뒤에서 몰래 촬영을 시도했다가 여성에게 적발된다. 남성이 카메라 셔터 소리를 끄는 것을 깜빡했던 탓에 소리를 듣고 뒤를 돌아본 여성은 남성의 스마트폰을 빼앗아 저장된 사진을 확인했다.

그러나 남성이 듀얼스크린과 펜타샷 기능을 사용해 셀카도 함께 촬영하고 있던 탓에 여성은 셀카만 확인한 뒤 오히려 남성에게 사과한다. 결국 여성 몰카에 성공한 남성은 들키지 않았다며 좋아한다.

불법촬영을 조장하는듯한 내용에 비판이 쏟아지자 영상은 삭제됐다. 그러나 이미 이 영상의 조회 수는 200만건을 넘어섰다고 폰아레나는 전했다.

LG전자 폴란드법인 측은 다음날 틱톡 공식계정을 통해 “최근 LG전자의 정책과 기준에 맞지 않은 콘텐츠가 게시됐다”며 “법인 디지털마케팅팀이 적절히 걸러내지 못한 콘텐츠였고 즉시 삭제됐다”고 해명했다. 또 “부주의한 콘텐츠 때문에 불쾌했을 부분에 사과드린다”며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