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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미중 갈등 고조' 화웨이, 삼성·하이닉스에 S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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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중국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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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 압박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안정적인 메모리 반도체 공급'을 요청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한국경제신문을 인용,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24일(현지시간) 화웨이가 최근 삼성전자·SK하이닉스 중국법인 고위 관계자들을 불러 "미국 정부의 움직임과 무관하게 안정적으로 메모리 반도체를 공급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화웨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5대 고객사 중 하나로 매년 D램과 낸드플래시를 구매하는 데 약 10조원을 지출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는 미국이 9월부터 시행할 수출 규제 개정안의 대상은 아니지만, 화웨이는 향후 미국 정부가 규제를 확대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9월부터 미국의 기술 및 장비를 활용해 만든 반도체를 미국 정부의 허가 없이 화웨이에 공급하지 못하게 하면서 화웨이는 반도체 수급 차질을 겪게 될 상황이다.

전 세계 D램 시장에서 70% 이상의 압도적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미국의 제재에 동참하면 화웨이는 사실상 폐업 상황에 놓이게 된다.

익명의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화웨이가 미국 제재 이후 메모리 재고를 빠른 속도로 늘리며 미국과의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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