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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눈물에서 혈당 측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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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국내 연구진이 눈물을 통해 포도당을 측정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피를 뽑지 않고도 간단하게 혈당을 측정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과학기술원은 정의헌 의생명공학과 교수의 연구팀이 포도당에 반응해 색상이 변하는 특수 콘택트렌즈의 빛을 분석해 포도당의 농도를 알 수 있는 장치를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장치는 가시광선을 비췄을 때 포도당 농도에 따라 반사광이 달라지는 콘택트 렌즈의 반사 스펙트럼을 분석해 눈물 포도당의 농도를 측정할 수 있다. 연구팀은 스펙트럼 전처리를 통해 반사 스펙트럼과 포도당 농도의 상관관계가 두드러지는 파장 영역을 파악했다. 이어 눈물 내 포도당 농도를 확인할 수 있는 모델을 제작해 포도당 농도를 파악할 수 있게 했다. 연구팀은 당뇨 마우스 모델을 사용해 혈액과 눈물 내 포도당 농도의 상관관계를 검증하기도 했다.


정의헌 교수는 "이번 성과는 새로운 광학적 방식으로 눈물 속 포도당 농도를 측정하고 이를 통해 혈액 내 포도당 농도를 예측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향후 최적화를 거친다면 기존의 침습적 측정 방식을 대체할 수 있는 비침습적 포도당 측정 방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혈당을 위해 사용되는 측정기의 경우 채혈 등 침습적 방식을 이용하고 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츠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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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사광 측정으로 눈물 포도당 예측을 위한 분광 시스템. 그림 (a)는 포도당과 반응해 색상이 바뀐 나노 입자 콘택트렌즈 이미지를 보여준다. 그림 (b)는 반사 분광 시스템의 구조를 표현한 그래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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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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