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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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25일 "국민통합을 원하거든 더는 사면을 거론하지 마라"고 주장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의 제안으로 촉발된 일각의 국민통합 차원의 전직 대통령 사면론을 일축한 것이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글을 올려 "국민통합을 위해 사면? 절대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수감 중인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을 '이명박근혜'로 지칭하며 "사면론은 국민통합이라는 명분에 근거한다. 그런데 그들을 사면하는 것이 통합에 도움이 될까"라면서 "통합은 커녕 갈등과 편 가르기, 분열을 증폭시킬 것이 뻔하다. 이미 갈등과 분열이 시작됐다. 모든 국민에게 적용되는 사법 정의의 원칙이 무너지면 갈등과 분열이 커지기 마련"이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특히 반성 없는 사면은 더욱 안 된다. 이명박근혜가 반성과 사죄를 한 적도 없다. 혹 진심으로 반성해 사죄하더라도 사면이 될까 말까 한데 아무런 반성 없는 자들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면서 "전두환 노태우처럼 사면받고 국민과 역사를 농락하는 일이 반복되는 것을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국민들은 지난 총선에서 확실한 개혁과 새로운 정치를 명령하셨는데, 국민갈등만 부추기는 퇴행적인 사면 논란은 국민이 원하는 주제가 아니다"라며 "무엇보다 이명박근혜 재판이 진행 중이니만큼 법적 단죄를 차분히 지켜보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로 국민들이 고난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정치권이 뜬금없는 사면 논란을 지피는 것은 통합이 아니라 갈등을 촉발할 것"이라면서 "국민이 원하시는 것을 하자"고 했다.
앞서 문 의장은 지난 21일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누군가(대통령에게) 건의할 용기가 있다고 한다면 과감히 통합의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 지금이 적기"라며 "그 중에는 전직 대통령에 대한 상당한 고민도 있어야 한다"고 언급, 사면론에 불을 지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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