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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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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5곳 지구지정 완료… 내년 하반기 분양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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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마지막 부천대장 마무리
하남교산 등 3곳 연내 지구계획
1·2기와 달리 교통대책까지 고려
지하철 연장·버스망 등 적극 검토
"내년 입주자 모집" 속도감 강조
"향후 절차에 수년 소요" 진단도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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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5곳 중 마지막 남은 부천대장의 공공주택지구 지정이 25일 마무리됐다. 이번 지구지정으로 3기 신도시 5곳을 포함해 22곳 총 24만가구 지구지정이 완료됐다.

다만 지구지정 이후에도 시간이 걸리는 절차들이 남아 있어 정부 목표대로 이르면 내년 하반기 3기 신도시 분양이 가능할지에 대한 이견은 나오는 상황이다.

■ 3기 5곳 1년도 안돼 지구지정 완료

국토교통부는 이날 부천대장 신도시(2만가구), 광명학온(4600가구), 안산신길2(5600가구) 등 3곳 3만여가구에 대한 공공주택지구 지정을 마쳤다고 밝혔다.

앞서 지구지정을 마친 남양주왕숙, 하남교산, 인천계양 등은 연내 지구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고양창릉과 부천대장은 올 상반기 중 도시 기본구상을 위한 국제 설계공모를 할 예정이다.

또 토지 및 지장물 기본조사 등에 대한 주민 협의가 이뤄진 곳을 중심으로 연내에 토지보상 절차가 진행된다. 그간 100회 이상 진행된 주민 간담회 등에서 제시된 의견을 바탕으로 '주민 재정착 지원방안'도 마련해 발표한다.

특히 3기 신도시는 '출퇴근 지옥' 오명을 썼던 1, 2기 신도시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교통대책을 함께 수립 중이다. 서울 도심까지 30분 이내 출퇴근할 수 있도록 지하철 연장, 버스망 확충, 도로 신설 등 각종 대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계획이 확정된 하남교산·과천지구 이외 남양주왕숙·고양창릉 등 나머지 지구들도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확정할 계획이다.

국토부 김규철 공공주택추진단장은 "지구계획 수립과 토지보상 등 후속절차를 거쳐 내년부터는 입주자를 모집하겠다"면서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과 함께 원주민들과 소통을 지속해 재정착하고 정당보상 받을 수 있도록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 내년 하반기 입주 가능성 '글쎄'

정부가 3기 신도시 사업에 속도를 내고는 있지만 정부 공언처럼 이르면 내년 하반기 분양 여부에 대해서는 우려와 희망이 교차하는 상황이다. 합의가 원활하게 이뤄진다 해도 지구계획 승인, 토지보상, 택지개발, 시행사 선정, 분양까지 이르는 절차 자체에 수년이 소요돼서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내년 하반기 분양하려면 올해 안에 토지보상을 끝내야 한다"며 "신도시 기본계획이 짜인 상태에서 토목, 시행까지 하려면 시간이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권 교수는 그러면서 "정부가 속도감을 강조하는 것은 주택시장 안정화 의지로 보인다"고 말했다.

구자훈 한양대 도시대학원 교수도 "협의를 거치려면 3~4년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고 했다. 구 교수는 그러면서 "3기 신도시의 큰 변화는 기존 신도시에서는 검토하지 않은 대중교통 확충에 방점을 찍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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