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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골프가 죄? 오바마도 쳤다"…트럼프의 물귀신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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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머니투데이

/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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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연휴 기간 중 골프를 즐긴 것이 언론에 보도되고, 그로 인해 일각에서 문제라는 지적이 제기되자 "이런 일이 일어날 줄 알았다"며 비난의 화살을 언론에 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약간의 운동을 위해 주말간 골프를 친데 대해 말하겠다"며 "가짜, 그리고 완전히 부패한 뉴스는 골프가 치명적인 죄인 것처럼 들리게 한다, 이런 일이 일어날 줄 알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그들이 말하지 않은 것은 내가 거의 세 달 만에 처음으로 골프를 쳤다는 것"이라며 "내가 3년을 기다렸을지라도 그들은 언제나처럼 나를 때렸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언론은 '슬리피 조(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형편없는 직업 윤리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종종 크고 (사람들로) 꽉 찬 747기를 타고 하와이로 가 골프장에서 보낸 시간은 말하지 않는다"고도 불만을 표했다.

그러면서 "오바마 전 대통령 역시 훌륭한 젊은 청년이 이슬람국가(IS)에 죽음을 당한 후에도 골프를 쳤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24일 연 이틀 동안 메모리얼데이(현충일) 연휴를 맞아 버지니아주 스털링에 있는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을 찾았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두 달 여 만에 처음이다. 그는 지난 3월8일 플로리다 웨스트 팜비치에 위치한 골프 클럽을 방문한 뒤로 최근까지 골프장을 찾지 않았다.

외신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오전 흰색 모자에 흰색 셔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모습으로 백악관을 빠져나와 골프 클럽으로 향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골프장에서는 다른 세 명과 함께 골프를 치는 모습이 목격됐고 홀로 골프 카트를 몰고 코스를 돈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사람의 어깨를 치는 장면이 포착됐으며 NBC는 "마스크를 쓴 참가자는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음 날인 24일에도 대통령이 마스크 없이 골프를 즐기는 모습이 담긴 여러 장의 사진이 영국 데일리메일을 통해 공개됐다.

한편 트럼프가 머문 골프장 주변에는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해 10만 명에 가까운 사망자가 나온 시점이란 점을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의 골프 게임을 비난하는 시위가 눈에 띄었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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