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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이재명 "나도 인간인데 버티기 힘들다, 재판 빨리 끝내달라…친문 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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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23일 오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식 참석하고 있다. © News1 여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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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재난기본소득을 맨 처음 지급해 실효적 성과를 거둔 이재명 경기지사는 코로나19가 조기 종식되지 않을 것이기에 2차, 3차 재난기본소득 지급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했다.

최근 대법원에 공개변론서를 제출한 것에 대해선 "저도 인간이기에 목숨 걸어놓고 하루하루 버티기가 힘들다. 빨리 (재판) 결론을 내려줬음 좋겠다(의미다)"고 했다.

또 친문인 이재강 평화부지사 영입, 탁현민 청와대 행사기획자문위원 러브콜이 다음 대선때 친문표를 얻기 위한 포석이라는 지적엔 "그런다고 표가 되겠는가"며 선을 그었다.

◇ 공개변론서 제출…재판 빨리 끝내 달라· 전문가 의견 물어 달라는 것

이 지사는 25일 저녁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최근 대법원에 공개변론서를 제출한 까닭에 대해 "사건이 오래됐다. 저는 목숨을 걸어놓고 하루하루를 보내야 되는데 저도 인간인데 사실 좀 힘들다"며 "좀 빨리 결론을 내면 좋겠다(싶어 제출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두 번째는 '적법한 공무 집행을 지시한 사실을 말하지 않아 관계없다라는 거짓말을 한 것과 같다. 침묵이 죄다. 침묵으로 거짓말을 했다' 이렇게 판결을 받은 상태여서 나름대로는 좀 부당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고등법원이 그런 판결까지 했으니 전문가들을 좀 불러서 침묵한 걸 처벌하는 게 타당하냐. 이게 표현의 자유 침해 아니냐(를 물어 봐 달라는 의미다)"고 했다.

진행자가 "판결을 더 늦추기 위한 것이다라는 해석이 많다"고 하자 "그런 해석도 일리가 있겠지만 저 생각은 이런 불안 상태를 오래 끌고 가고 싶지 않고, 국민들 시각에서 전문가들의 시각에서 말하지 않는 침묵을 처벌하는 게 옳지 않다는 얘기도 좀 하고 싶다"고 빠른 결정, 올바른 판단을 위한 조치라고 했다.

◇ 2, 3차 재난소득 지급 불가피·소멸성 재난소득 지급 전세계가 벤치마킹할 것

이 지사는 경기도민에게 지급한 재난기본소득 2조 3000억으로 인해 "동네 골목 상권이나 전통시장, 사용 가능한 가게들을 둘러보면 실제로 매출도 대폭 늘어나고 손님들도 엄청 많아지는 등 (효과가) 체감 되고 있다"며 "장담하건대 이렇게 소멸성 지역화폐로 소비 촉진을 하는 정책은 아마 전 세계로 퍼져나갈 것"이라고 점쳤다.

진행자가 "가을 이후에도 여전히 코로나는 있을 것이고 경제는 어려울 것이다라는 얘기들이 많아 재난기본소득 2차, 3차 더 나가야 되는 거 아닌가"라고 하자 이 지사는 "2, 3차(재난기본소득 지급이) 저는 불가피하다고 본다"고 지급하게 될 것으로 판단했다.

이 지사는 "코로나19가 조기 종식되지 않을 것이며 물리적 거리두기가 생활화됐고 소위 비접촉, 비대면 경제라고 하는 게 활성화되고 있기 때문에 과거로 돌아가기 어렵다"며 "결국은 경제는 상당 기간 나빠질 가능성이 있기에 최소한 두세 번 정도는 더 해야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대선지지율 상승?…숫자는 보고 있다, 집착하면 멀어지는 걸 2017대선후보 경선 때 깨달아

이 지사는 재난기본소득 지급, 코로나19 선제적 대응 등으로 대선주자 지지도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과 관련해 "숫자는 보고 있다"고 솔직히 말했다. 다만 "그건 몇 년 후의 얘기로 경기도정에 대한 호평이 좀 더 생겼다는 정도이며 경기도정 열심히 해야 되겠다는 생각외 특별한 건 없다"고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했다.

최근 이재강 전 민주당 부산 서동구 지역위원장을 평화부지사로 임명, 탁현민 러브콜, 노무현 전 대통령 11주기 추도식을 틈타 부산지역 지자체장들과 만남 등이 대선 준비용이라는 분석에 대해선 "저는 실용주의자로 도정에 성과를 내야 되고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능력 있는 좋은 사람을 쓰는 것일 뿐이다)"고 훗날을 노리고 하는 행동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진행자가 "친문 쪽에 표 받으려고 하는 것 아니라는 말인가"라고 반문하자 "그런다고 표가 되겠는가"며 아니다고 했다.

부산지역 지자체장과의 만남도 "경험을 좀 나누고 그런 차원이고 가는 길에 본 거지 대선에 연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어떤 목표에 집착을 하거나 또 거기에 맞춰서 현재의 행정이나 활동을 연동 시키면 성과를 내기도 어렵고 집착하면 할수록 더 멀어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옛날에 한번 깨달았다"며 2017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과정서 목표에 집착했던 후유증을 통해 배운 것이 많다고 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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