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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文 “한우·삼겹살 매출 급증… 국민 마음 와닿아 뭉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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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회의서 긴급재난지원금의 긍정적 효과 강조 / 기부 택한 국민들에겐 “감사… 고용 증진 이바지”

세계일보

“한우와 삼겹살 매출이 급증했다고 합니다. 허리띠를 졸라맸던 국민들의 마음이 와닿아서 가슴이 뭉클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소득 상위 30%를 포함한 전국민에게 지급된 긴급재난지원금의 긍정적 효과를 묘사하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문 대통령은 재난지원금을 받아 쓰는 대신 기부를 택한 국민들에 각별한 고마움도 표시했다.

문 대통령은 26일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긴급재난지원금에 제법 긴 시간을 할애했다. 문 대통령은 “사상 최초로 정부가 국민에게 지원한 긴급재난지원금이 국민들께 큰 위로와 응원이 되고 있어 매우 기쁘다”며 “골목상권과 소상공인들에게도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재난지원금이 소비로 이어져 소상공인 대출 감소폭이 둔화됐고, 카드 매출은 작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재난지원금의 목적 중 하나였던 소비 진작의 효과가 현실화되고 있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문 대통령은 재난지원금이 모처럼 소고기 국거리를 사는데 쓰였다거나 눈이 나쁜 이에게 안경을 사줬다는 언론 보도 등을 소개했다. 한우와 삼겹살 매출이 급증했다는 얘기도 꺼낸 문 대통령은 “경제 위축으로 허리띠를 졸라맸던 국민들의 마음이 와닿아서 가슴이 뭉클하다”며 “재난지원금이 힘겨운 사람들 마음을 따뜻하게 데펴주고 있는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재난지원금을 받아 쓰는 대신 기부를 선택한 국민들에게 문 대통령은 특별한 감사의 뜻을 표한 뒤 “국민이 마련해주신 소중한 기부금은 고용보험기금으로 환입돼 어려운 국민들의 고용안정과 실업급여 등 일자리가 절실한 분들을 위해 꼭 필요한 곳에 쓰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위기의 본질은 결국 ‘일자리 감소’라고 진단한 문 대통령은 “지금과 같은 비상 상황에서는 정부의 재정만으로 감당하기 어렵다”며 “국민 여러분의 기부가 일자리를 지키거나 일자리를 잃은 분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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