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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최민희 “밥 못먹고 난방비 없다는 말 사실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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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전 의원 “이용수 할머니의 거부감 납득안돼” / “이용수 할머니 공천 신청했다는 것은 팩트” / “욕 먹을것이 두렵지만 팩트기에 말씀드린다”

세계일보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전 국회의원. 연합뉴스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전 국회의원이 “밥을 못 먹었다, 난방비가 없었다는 얘기가 돌아다니는데 그건 사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26일 CBS 라디오 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 출연한 최 전 의원은 “(정의기억연대에) 활동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사실 이런 얘기하는 게 굉장히 두렵다”면서도 “(이런 얘기를 하면) 욕을 너무 많이 먹지만 팩트는 팩트이기 때문에 말씀드려야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선 전날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기자회견에서 “모금 뒤 배가 고파서 더불어시민당 윤미향 당선인에게 맛있는 것을 사달라고 했지만 거절당했다”고 발언한것에 대해 최 전 의원은 “시민단체에서 혹은 촛불을 많이 경험하는데 거기서 모금한 돈으로 누구 개인에게, 누가 밥을 먹자 그래도 지출할 수가 없는 것”이라며 “그 기부금을 쓰면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럴 때는 윤 당선인이 사실은 사비로 사들이는 게 맞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 전 의원은 “이용수 할머니께서 윤미향 당선인이 국회의원이 되는 것에 대해서 왜 저렇게까지 거부감을 보이실까. 그 부분이 저는 조금 솔직히 납득이 안 된다”며 “윤미향이라는 개인은 절대로 국회의원이 되면 안 된다는 뜻인가? 왜냐하면 (윤 당선인이) 국회에 들어가서 할 일도 많이 있다. 그래서 저 부분, 저 감정은 이해가 잘 안 된다. 저는 솔직히”라고 말했다.

이날 프로그램에서는 이 할머니가 공천 신청을 했다는 소식도 알려졌고 최 전 의원은 이 부분이 팩트라면서도 굳이 그걸 언급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을 향해 빗발치는 사퇴요구에 대해서 최 전 의원은 “국회의원 당선인은 공인”이라며 “적어도 공인에게 사퇴를 요구할 때는 의혹이 아니라 그 의혹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왜 유독 윤미향 당선인에 대해서만 이렇게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는지 알 길이 없다”고 밝혔다.

전날 이 할머니가 “정신대 단체가 왜 위안부 문제를 관여하느냐”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 최 전 의원은 “위안부 관련 단체가 정의기억연대만 있는 것이 아니고 다섯 단체가 있다.다섯 단체가 어떤 운동을 할 때 생각이 일치되는 것이 굉장히 힘들다”며 “피해자 할머니들 사이에서도 이견이 많이 있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래통합당 곽상도 의원이 주장하는 “20년동안 집 5채를 구매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최 전 의원은 “5채가 윤미향 당선인 혼자 산 게 아니다”며 “친정아버지가 산 집, 그 다음에 남편이 시어머니를 위해서 산 집, 그러면 그 돈은 시어머니도 일부 돈을 댔을 수도 있다. 20년 동안 세 집안이 5채의 집을 사고팔았다는 것이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모두 현금으로 샀다”는 곽 의원의 주장에도 “그러면 돈을 뭐로 사나, 카드로 사겠나”라면서 “이거를 문제 제기하는 건 납득이 안 된다”고 일축했다.

경기도 안성 쉼터와 관련한 의혹에는 “(아파트 경매에 쓴 돈을) 안성쉼터 기부금으로 한 의혹이 있다, 이렇게 (곽 의원이 의혹을)던졌는데 시점이 말이 안 된다”며 “집을 경매받은 시점은 2012년 3월에 경매받고 4월에 잔금을 치러서 끝난다. 그런데 안성쉼터 기부금이 들어온 건 2013년 9월 5일이다. 그러니까 이건 말이 안 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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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오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가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전날 이용수 할머니는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신대대책협의회가 위안부 문제를 하는데 거기에 해당하지도 않는데 뭣하러 일본 사람들이 사죄하고 배상하겠습니까?”라고 분노하며 “정의연이 정신대 문제만 다뤄야지 위안부 피해자를 만두의 고명처럼 사용했다”고 비판했다.

지난 7일 1차 기자회견을 연것과 관련해서 이 할머니는 “미향 씨, 이러면 안 되지 않나. 한번 오너라. 그렇지 않으면 내가 기자회견 할란다 했는데 (윤 당선인이) 아주 큰소리로 당당하게 기자회견 하라고 했다”라는 것도 밝혔다.

아울러 이 할머니가 요구하는건 “일본과 한국과 학생들을 교류해서 서로 친하게 지내면서 올바른 역사를 공부해서 위안부 문제 사죄나 배상하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경기도 안성 쉼터와 관련해선 “저 안성이라고 하는 데도 보니까 나왔는데 쉼터를 화려하게 지어놨더라”며 “그래서 윤미향 대표, 위대한 대표. 그 아버님이 사셨다 하더라. 이런 거 엄청나게 나왔는데 그것은 다 검찰청에서 밝힐 것”이라고 분노했다.

이 할머니는 기자들을 향해 “꼭 한 말 그대로 해달라”며 “없는 말 추측해서 하면 다분히 저희들을 욕보이는 말씀이다”며 거듭 언론을 향해 당부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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