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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경주 스쿨존 사고로 온라인 ‘화들짝’…SUV가 초등학생 밟고 지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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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 “스쿨존에서 중앙선까지 침범해 고의로 들이박아” / “당시 목격자 증언에 따르면 브레이크 등 들어오지 않아”

세계일보

26일 경북 경주 스쿨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CCTV 화면. 인스타그램 갈무리


스쿨존에서 자전거를 타고가는 남자 초등학생을 후방에서 SUV차량이 친뒤 짓밟고 지나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26일 SNS 인스타그램에선 사고를 당한 남자 초등생의 누나 A씨가 “하나밖에 없는 제 소중한 동생을 다른 초등학생의 엄마가 스쿨존에서 중앙선까지 침범해 고의로 들이박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사건이 촬영된 CCTV와 글을 게시하며 사건이 알려졌다.




영상을 살펴보면 자전거를 타고가는 초등학교 남학생 뒤로 흰색 SUV차량이 달려가고 이 SUV 차량은 순식간에 초등학생을 들이받는다. 다만 이 차량은 아이를 뒤에서 추돌한 이후에도 차량을 정지 시키지 않고 이어 계속 주행한다. 아이는 넘어졌고 그 이후로 차량은 자전거로 추정되는 물체를 올라타고 덜컹 거리며 앞으로 서행한다.

몇 미터를 진행한뒤 차는 멈추고 운전자로 추정되는 여성이 내려 아이와 얘기하는 모습을 끝으로 영상은 종료된다.

A씨에 따르면 A씨의 동생과 다른 초등학생간 다툼이 있었고 A씨의 동생이 사과하지 않고 그냥 자전거를 타고 가자 상대 어린이 엄마가 차량으로 200m를 쫓아온뒤 스쿨존에서 A씨의 동생을 밀어버린 것이다.

A씨는 “자세한 사항은 파악중이나 고의적으로 자전거 타고 가는 아이를 차로 쫓아와서 들이박는 경우가 사람으로써 상상할 수도 없는 일 아닌가 싶다”며 “아이는 금일 막 입원상태이다”라고 분개했다.

이어 A씨는 “해당 장소는 경상북도 경주시 동천초등학교 근처 스쿨존이며, 심지어 코너에 들어오기 전 도로마저도 스쿨존이다”며 “목격자 분들의 증언에 의하면 브레이크등도 들어오지 않았다고 한다”고 분노했다.

세계일보

26일 경북 경주 스쿨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CCTV 화면. 인스타그램 갈무리


아울러 그는 “운전을 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코너 구간에서는 혹시나 길고양이나 유기견이 지나다닐 수도 있고, 노인분들 그리고 어린이들 혹은 어른들. 즉, 불특정 다수들이 지나다니기에 서행을 하는 구간이다”며 “무언가에 부딪혔다는 느낌이 들면 엄청 급하게 급브레이크를 밟게 되지만 영상 속 운전자는 급브레이크는 커녕 오히려 자전거 바퀴가, 그리고 아이의 다리가 밟힐 때까지 엑셀을 밟는다”라고 일갈했다.

그는 “차에서 내려서도 아이에게 괜찮냐 소리도 한마디 안했다. 고의적으로 박았으니 괜찮냐는 소리가 나올턱이 없죠”라며 “심지어 119도 다른 목격자분이 보시고 신고 해주셨다”라고 말했다.

A씨는 “자전거가 오른쪽으로 넘어가지 않고, 왼쪽으로 넘어갔다면 정말 끔찍하다”며 “이건 명백한 살인행위”라고 규정했다. 끝으로 A씨는 “이 글을 적는데도 속이 타들어간다”며 “글로 다 표현이 안되고 가슴이 찢어진다”고 절규하며 글을 마쳤다.

한편 A씨가 올린 인스타그램 글은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준 10만회가 넘게 조회됐고 해당 영상과 글을 본 누리꾼들은 더불어 분노하고 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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