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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노조 "신형 투싼 국내 생산 고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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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자유무역 기조가 쇠퇴하고 자국 산업 보호를 우선으로 하는 리쇼어링(reshoring·제조 기업 국내 회귀) 정책이 한층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대자동차 노조가 인기 수출 모델인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 신형 모델의 미국 공장 이관을 반대하고 나섰다. 현대차는 아직 이관 계획은 없다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강도 높은 리쇼어링 압박에 고심하고 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26일 노조 소식지를 통해 "NX4(신형 투싼 프로젝트명) 미국 공장 투입과 관련해 면밀히 살펴보고 있으며 해외 공장 이관은 노사 단체협약 42조에 의거해 고용안정위원회를 거쳐야 하는 사항으로 절대 회사가 일방적으로 이행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국 보호무역주의를 펼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SUV 등 대규모 양산 차종의 미국 공장 투입을 한국에 요구하고 있지만 투싼은 수출 전략 차종으로 노조원 고용 보장과 직결된다. 절대 인정될 수 없는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오는 8월부터 투싼 신형 모델을 울산 5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2015년 출시한 3세대 이후 5년 만의 완전변경(풀체인지) 신차다. 투싼은 국내에서도 높은 인기를 누리지만 미국에서도 수출을 견인하는 현대차의 효자 차종이다. 지난해 현대차는 미국에서 71만4대(제네시스 포함), 기아자동차는 61만5338대를 팔았는데, 이 중 투싼이 13만7381대, 중형 SUV 싼타페가 12만7373대로 준중형 세단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17만5094대)에 이어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울산 5공장 외 거점에서 투싼을 추가 생산할 계획은 아직 없다고 선을 그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투싼은 울산 5공장이 기본 생산기지로, 추가 물량 양산 거점에 대해선 검토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투싼의 미국 생산 가능성을 두고 "(미국 연방정부에서) 공식 요청이 오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노골적으로 글로벌 기업들에 대한 압박 기조를 강화하면서 현대차는 대응 방안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신흥국가를 가리지 않는 리쇼어링 확산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대·기아차는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국내 노조와 리쇼어링을 압박하는 미국 정부 사이에 끼어 샌드위치 신세로 전락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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