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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장하성 동생 펀드’ 피해자들 “금감원이 나서서 해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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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을 통해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의 사모펀드에 가입한 피해자들이 26일 금융감독원에 실태 조사와 피해 구제를 요구했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사기피해 대책위원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감원에 디스커버리펀드 판매 과정에 대한 즉각적인 조사와 피해자 구제를 촉구했다.

세계일보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사기피해 대책위원회’ 소속 회원들이 26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기업은행의 디스커버리펀드 판매에 대한 특별검사를 촉구하며 3차 집회를 열고 있다. 뉴스1


대책위는 “기업은행이 무리하게 펀드를 판매해 놓고 미국 현지 자산운용사의 자산이 동결됐다는 이유로 환매를 중단했다”며 “기업은행은 자신들의 잘못을 수긍하는 태도를 보이면서 일부 선지급 의사를 밝혔지만 명확한 원칙과 기준을 정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2017~2019년 디스커버리US핀테크글로벌채권펀드 3612억원어치, 디스커버리US부동산선순위채권펀드 3180억원 어치를 판매했다. 이 중 각각 695억원, 219억원어치가 환매 지연된 상태다.

디스커버리US핀테크글로벌채권펀드는 핀테크기업 다이렉트랜딩 글로벌(DLG)이 발행하는 사모사채에 주로 투자했다. 이 펀드의 미국 운용사인 다이렉트랜딩 인베스트먼트(DLI)가 수익률, 자산의 실제가치 등을 허위로 보고한 것이 지난 4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적발돼 자산이 동결됐고, DLG도 디스커버리 펀드의 원리금을 돌려주지 못하고 있다.

세계일보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사기피해 대책위원회’ 소속 회원들이 26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기업은행의 디스커버리펀드 판매에 대한 특별검사를 촉구하며 3차 집회를 열고 있다. 뉴스1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은 장하성 대사의 동생인 장하원 전 하나금융경제연구소장이 2016년 설립하나 회사다.

기업은행은 ‘투자상품 전행 TF’를 구성해 대응해왔다. 우선 디스커버리US핀테크글로벌채권펀드 투자금 일부를 투자자에게 선지급한 뒤 미국에서 자산 회수가 이뤄지는 대로 나머지 투자금을 돌려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피해자들은 빠른 해결을 촉구하며 기업은행 측에 오는 28일 이사회에 직접 참석해 피해 현황을 설명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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