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2 (일)

요즘 금융사고 터졌다하면 대형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2019년, 100억 이상 사고 6건 발생 / 전체건수 줄고 금액은 140% 늘어

세계일보

100억원 이상 대형 금융사고가 터지면서 지난해 금융사고 금액이 전년 대비 14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중소형 금융사의 내부통제 취약을 문제점으로 보고 내부감사협의제, 내부고발자 제도 등을 적극 운용하기로 했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금융사고는 총 141건으로 사고금액은 3108억이다. 건수는 전년(146건)보다 5건 줄었지만 액수는 전년(1296억원) 대비 139.8% 늘었다.

사고금액이 급증한 것은 100억원 이상 대형 금융사고가 6건 발생한 영향이 컸다. 지난해 자산운용사 2곳, 신탁사 2곳, 은행 1곳, 보험사 1곳에서 100억원 이상 대형 금융사고가 터졌다. 이들 6곳의 금융사고금액은 2545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전체 발생한 금융사고 금액의 81%에 해당한다. 6건 중 4건은 신탁·자산운용사 등 중소형 금융회사의 대출서류 위조 등을 통한 사기 유형이었다.

금융사고는 권역별로 보면 ‘중소서민’이 63건으로 가장 많았고 은행, 보험, 금융투자, 신용정보가 뒤를 이었다. 사고 금액은 금융투자가 2027억원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해 가장 많았고 은행, 보험, 중소서민, 신용정보 순이었다.

금감원은 대형 금융사고 발생이 자산운용사, 신탁사 등에서 증가한다고 보고 내부감사협의제 확대시행을 추진하기로 했다. 내부감사협의제는 금융회사와 금감원이 협의해 내부통제 취약부분을 점검과제로 선정한 뒤 이를 금융회사가 자체 감사계획에 반영해 운영하고 그 결과를 확인하는 제도다.

금감원은 “위조 및 허위서류를 이용한 대출·투자 사기도 대형 금융사고의 주 유형 중 하나인 만큼 거액 여신·투자에 대한 내부통제 절차를 마련하고 신고채널을 다양화하는 등 금융회사의 내부고발자 제도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이희진 기자 heejin@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