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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美 첫 민간 유인우주선 발사 D-1…외신 "우주 비행 산업 새시대 열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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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초 민간 유인우주선, 현지시간 27일 오후 4시 33분 발사

외신 "변수는 날씨…전세계 인식 바꿀 것"

아시아경제

발사를 준비 중인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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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가연 기자] 미국 최초 민간 유인우주선 발사를 하루 앞두고,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해외 주요 매체들은 "이번 발사가 성공할 경우 민간 우주탐사 시대가 열린다"고 평하면서 기대감을 드러냈다.


26일(이하 현지 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기업가 일론 머스크가 세운 민간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와 미 항공우주국(NASA)은 이날 최종 발사 준비를 마쳤다.


이번 발사의 목표는 NASA의 우주비행사 더그 헐리(52)와 봅 벤켄(48)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보내는 것으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이 두 우주 비행사를 태운 유인 캡슐 '크루 드래건'을 우주로 쏘아 올릴 계획이다.


27일 오후 4시 33분(한국시간 28일 오전 5시33분)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케네디 우주센터를 찾아 발사 장면을 직접 참관할 예정이다.


외신들은 날씨가 스페이스X의 최종 발사에 영향을 미칠 변수라고 지적하면서도, 발사가 성공하면 민간 상업 우주탐사의 새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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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를 준비 중인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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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 뉴욕타임스는 "사람들을 우주로 데려가는 것에 대한 전세계의 생각을 영원히 바꿀 수 있다"고 밝혔다.


경제지 포브스는 최근 민간 우주탐사기업 버진 갤럭틱이 발표한 성명을 인용해, 이번 발사가 우주 여행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지 화이트사이즈 버진 갤럭틱 CEO는 성명에서 "연구원들이나 상업 우주비행사가 보다 합리적인 비용 및 방법으로 우주를 경험할 수 있는 등, 이번 발사가 가져올 수 있는 기회와 가능성은 끝이 없다"며 우주 관광 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에릭 스탤머 우주비행연합의장 또한 "한 사업자에 국한되지 않고, 우주 비행 산업의 성장을 위한 기회를 열어주는 시작이 될 것"이라며 "머지 않아 제프 베이조스의 블루 오리진뿐 아니라 버진 갤럭틱이 우주비행 참가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보게 될 거다"라고 전망했다.


짐 브라이든스틴 나사 국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발사는 미국이 다시 놀라운 일을 해내는 것을 볼 수 있는 독특한 순간"이라고 평했다.


이번 발사는 2011년 우주왕복선 프로그램 종료 이후 9년 만에 미국에서 쏘아올리는 유인 우주선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미국이 우주과학 기술력을 과시할 수 있는 이벤트인 셈이다.


날씨에 대해서는 당일 기상 조건이 우주선 발사에 적합할 확률은 60%라며 "우리의 최우선 순위는 우주 비행사의 안전이며, 흐름은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밝혔다.


기상 상황 악화에 따라 발사가 연기될 경우 스페이스X와 나사는 오는 30일 2차 발사를 시도할 계획이다.



김가연 기자 katekim2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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