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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88년생' 정원석 "죽은 통합당, 쇼맨십은 안 돼"…'김종인 비대위'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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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콘셉트 없이 음식만 강매하는 식당"

"차별화된 정신 없어…목적 없고 수단만 난무"

"재기 아닌 부활 지향해야…근본 세우겠다"

헤럴드경제

정원석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 페이스북 일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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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정원석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은 28일 "통합당은 식당 고유 철학, 일관된 콘셉트가 보이지 않고 단골에게 음식만 강매하는 그런 식당이었다"고 평가했다.

전날 통합당 상임 전국위원회에서 비대위원으로 임명 받은 정 비대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혹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총선에 졌다고 하지만, 지금 이 시국에도 인기 맛집에는 사람들이 줄을 서서 밥을 먹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통합당만의 차별화된 정신이 없다"며 "적어도 국민들은 전혀 이를 느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신이 없으니 목적도 없고, 수단만 난무하니 이익정당으로 비치는 모습이 완벽히 구현됐다"고 강조했다.

정 비대위원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났을 때 통합당의 철학과 일관성의 부재를 말했다"며 "정치 본질상 쇼맨십은 필요하지만, 정작 우리가 살아남기 위한 근본 정신이 무엇인지는 모르겠다고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진짜 지향해야 할 근본적 가치와 어젠다, 이를 현실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시스템의 필요성을 말했고, 이에 맞는 역할을 해달라는 김 위원장의 요청을 받아 그제 수락했다"며 "감투를 쓰고 개인 정치이력을 위한 도구적 관점이 아닌, 내실 있고 겸손한 자세로 무너진 우리 당의 근본을 세우는 데 일조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비대위원은 "무엇보다 당을 위해 아무 보상 없이 오랜 기간 헌신한 분들의 땀과 눈물을 절대로 잊지 않고 늘 배우고 들으면서 나아가겠다"며 "통합당은 재기가 아닌 부활을 지향해야 한다. 실패를 한 게 아니라 죽었기 때문으로, 어설픈 쇼맨십과 정치공학으로 일관된 수단을 넘어 목적을 향한 우리의 정신과 가치를 지향하겠다"고도 했다.

정 비대위원은 1988년생으로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청년단체 '청사진' 공동대표, 서울 강남을 당협위원장 등을 맡았다. 총선 당시 중앙선대위 상근대변인을 수행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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