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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美의 초당적 대중국 압박 배경엔 최악의 반중(反中) 정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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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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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행정부와 의회가 중국에 대해 갈수록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최악의 반중 정서에 기인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6일(현지시간)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미국 성인 1만957명 중 66%가 중국에 대해 비호감을 표시했다. 이번 수치는 퓨리서치센터가 2005년 중국에 대한 호감도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부정적인 결과다. 이와 별개로 설문에 응한 미국인의 71%는 국제사회의 현안 문제와 관련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역시 조사를 시작한 이후 부정적인 수치가 가장 높다.

미국인의 반중 정서는 당파를 초월하고 있다. 공화당 지지자 중 72%가, 민주당 지지자 중 62%가 중국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고 각각 응답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중국 정부가 공개한 정보를 신뢰하지 못한다는 답변도 공화당과 민주당 지지층에서 각각 92%, 78%였다.

일반 국민들과 정치권 내 높아진 반중 정서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뿐 아니라 의회까지 대중국 압박에 적극 나선 배경 가운데 하나로 풀이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전략 차원에서 ‘중국 때리기’를 가속화한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민주당으로 정권이 교체되더라도 대중 강경 기조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손성원 기자 sohn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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