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상황 어려움 반증
이미 시중에 많은 돈 풀려 있어
주가 견인은 제한적···안전장치로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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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원론적으로 증시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금리 인하를 통해 증시가 다시 한번 ‘붐업’이 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은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더 낮췄다. 지난 3월 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 0% 시대가 열린 뒤 이달에도 추가로 금리가 인하돼 역대 최저 수준의 기준 금리(0.5%) 수준을 기록하게 됐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에 증시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경제가 그만큼 어렵다는 인식을 보여준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그만큼 경제상황이 좋지 않다는 점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한은이 선제적이면서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는 메시지를 금융시장에 알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금리 인하가 증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이미 제로금리에 들어와 있어 시중 유동성이 풍부해 증시로 자금 이동이 거셌던 만큼 현 시점에서 금리를 한 단계 더 낮추고 말고는 증시에 크게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오히려 이번 금리 인하가 넘쳐나는 유동성을 실물 경제로 유입될 수 있도록 취한 조처라는 평가가 많았다. 김 센터장은 “한은의 금리 인하 결정이 주식시장에 특별한 메시지를 전하거나 투자환경 변화를 일으킬 정도의 결정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진단도 적지 않았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론적인 얘기지만 금리인하가 유동성이 늘어나는 데엔 효과가 있어 증시에는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식시장이 금리 인하 때문에 올라간다고 볼 수는 없지만 또 하나의 우호적인 안정장치가 마련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라고 풀이했다.
/심우일·이승배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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