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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삼성SDS-NHN에 이어 SKT-베스핀까지… 국내 클라우드 ‘합종연횡’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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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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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클라우드 전문기업 베스핀글로벌이 SK텔레콤과 손잡고 5G(세대) 이동통신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

베스핀글로벌은 지배 회사 뉴베리 글로벌을 통해 최근 약 9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앞서 베스핀글로벌은 디와이홀딩스 등으로부터 시리즈A 약 170억원, 시리즈B 약 1100억원을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SK텔레콤이 SK텔레콤차이나를 통해 새로 참여, 누적 투자금이 총 약 2170억원이 됐다.

SK텔레콤은 클라우드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클라우드 MSP(Managed Service Provider) 전문인 베스핀글로벌에 투자를 결정했다.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5G와 클라우드의 결합은 산업 전반에 혁신의 기회를 제공하고 서비스의 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소프트웨어 개발사∙디바이스 제조사∙글로벌 이동통신사 등과 폭넓게 협력해 산업 혁신을 주도할 계획"이라고 했다.

베스핀글로벌은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 '옵스나우'와 SK텔레콤, SK C&C, SK인포섹의 기술을 결합해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을 공동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옵스나우’는 5G 클라우드까지 연동되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는 "앞으로의 클라우드는 5G 클라우드가 주도할 것"이라며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클라우드 분야에서 전세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키워나갈 것이며, 올해 하반기에는 북미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기업 간 합종연횡이 활발해지는 분위기다. 전날에는 그동안 금융 클라우드 부문 등에서 ‘라이벌’ 관계였던 삼성SDS와 NHN이 클라우드 사업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은 각사가 보유한 클라우드 상품과 기술을 활용한 사업 모델을 발굴하는 등 협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는 갈수록 치열해지는 클라우드 경쟁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다. 올해 들어 구글, 서비스나우 등 해외 IT 기업들이 국내에 데이터센터를 잇따라 세우는 등 한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현익 기자(beepark@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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