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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文대통령 “여야 정기적 만남 추진” 지시…협치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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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여야회동 다음날인 29일 강기정에 지시

이데일리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8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 청와대 상춘재에서 오찬을 마친 후 경내를 산책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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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여야가 정기적으로 만날 수 있도록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이 전날인 28일 여야 원내대표들과 회동한 뒤 본격적인 ‘협치의 제도화’에 시동을 걸고 있다.

문 대통령은 29일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에 이처럼 지시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했다.

문 대통령이 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28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 오찬회동을 가졌는데, 이 같은 만남을 정례화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전날에는 두 원내대표를 향해 “협치의 쉬운 길은 대통령과 여야가 자주 만나는 것”이라며 “앞으로 정기적으로 만나서 현안이 있으면 현안을 얘기하고, 현안이 없더라도 만나서 정국을 얘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강대변인은 이날 협치를 상징하는 일화를 소개했다. 전날 문 대통령과 두 원내대표가 오찬을 마친 뒤 경내를 산책하다가 석조여래좌상 앞에서 나눴던 대화다.

가톨릭 신자인 문 대통령은 김 원내대표에 불상 앞 시주함을 가리키며 “여기다 넣으면 복 받는다”고 덕담을 건네고 종교가 무엇인지 물었다. 김 원내대표는 “기독교”라고 했다. 그러자 불자인 주 원내대표가 “대통령님과 김태년 대표님 것까지 같이 준비했다”며 양복 상의에서 꺼낸 봉투를 시주함에 넣었다. 가톨릭 신자와 기독교 신자, 불교 신자가 함께 불상 앞에서 예를 올렸다.

아울러 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는 여야 원내대표들에 모듬해물사태찜을 선물했다. 육류와 해물, 야채 등 모듬 식재료들이 어우러지는 찜요리는 화합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았다는 설명이다.

김 여사는 음식 찬합을 각각 양당의 당색인 파란색과 핑크색 보자기로 감쌌다. ‘협치’에 대한 바람을 담아 파란색 보자기는 주호영 원내대표, 핑크색 보자기는 김태년 원내대표에게 전달했다고 강 대변인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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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8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 오찬을 마친 후 청와대 경내에 있는 석조여래좌상에 합장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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