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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땀 뻘뻘 흘리며 “사실이 아니다” 반박한 윤미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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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자가 2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기억연대 활동 당시 회계 부정 등 각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오대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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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모습을 드러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자는 자신을 향한 여러 의혹을 해명하는데 진땀을 뺐다. 37분간 진행된 기자회견 동안 윤 당선자는 담담한 목소리로 “(제기된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조목조목 반박했다. 21대 국회 개원 하루 전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윤 당선자는 국회의원직 사퇴 의사가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윤 당선자는 이날 오후 2시 국회 소통관에 33장의 답변서를 들고 나타났다. 이날 기자회견 장소와 시간은 오전에 민주당을 통해 알려왔다. 검은색 정장에 흰 마스크를 착용한 윤 당선자는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가 제작한 평화나비, 제주 4ㆍ3사건 희생자를 추모하는 뜻이 담긴 동백꽃 배지를 달고 나왔다.

준비해온 답변자료를 담담히 읽던 윤 당선자는 “정대협의 30년은 피해자 할머니들과 국민 여러분, 세계 시민이 함께 하셨기에 가능했다”며 “믿고 맡겨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상처와 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죄 드린다”는 대목에서 허리를 숙여 사과했다. 하지만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비교적 또렷한 말투로 해명을 이어갔다. 기자회견 도중 입술을 깨물고 흐르는 땀을 닦기도 했다. 윤 당선자는 21대 국회 개원 하루 전날 기자회견을 진행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할머니의 목소리를 통해 제 과거를 돌아보는 깊은 반성의 시간이었다”며 “제 직을 핑계로 (검찰 소환조사를) 피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한국일보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자가 2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활동 기간에 불거진 부정 의혹 등에 대한 입장을 발표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가운데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질문을 정리하고 있다. 이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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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해 온 해명 자료를 읽은 윤 당선자는 기자회견장 밖으로 이동해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20여분 간 질의응답이 계속되자 송갑석 민주당 대변인이 질문을 제지했다. 이후 두 번의 질문에 추가 답변을 윤 당선자가 하자, 송 대변인은 “윤 당선자가 처음 국회를 찾은 상황인데 땀도 많이 흘리고 있고 계속 질문을 받기 힘들다”고 상황을 마무리했다. 윤 당선자는 이후 지하주차장에 대기하고 있던 차량을 이용해 국회를 떠났다.

한편 이날 윤 당선자의 기자회견에는 약 100여명의 기자가 몰렸다. 특히 NHK와 후지TV, 아사히 등 일본 매체와 로이터 등 외신기자들도 참석했다. 윤 당선자의 동선이 예상되는 소통관 1층 입구 등에는 기자회견 1시간 전부터 취재진으로 북적거렸다.

조소진 기자 sojin@hankookilbo.com

강보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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