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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흑인 사망' 분노에 경찰서 불…트럼프는 "약탈 시 발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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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플로이드' 사망 항의 시위 격화

<앵커>

미국에서 흑인 남성이 백인 경찰 무릎에 목이 눌려 숨진 뒤 시작된 항의 시위가 더 격렬해졌습니다. 시위대가 경찰서에 불을 질렀고 상점 약탈도 벌어졌는데,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은 '약탈 시 발포하라'는 트윗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김경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미니애폴리스 도심 : 조지 플로이드, 조지 플로이드.]

어두운 밤, 성난 시위대가 숨진 흑인 청년의 이름을 외치며 사건 관할 경찰서 앞에 모였습니다.

곧이어 경찰서 건물이 활활 타오릅니다.

경찰관 4명에 대한 검찰 조사가 시작됐지만 아직 혐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자 분노가 폭발한 것입니다.

[조지 플로이드 형 : 경찰관 4명을 살인죄로 기소하고 사형에 처해야 합니다. 지금 그들이 집에서 발 뻗고 자고 있다는 게 참을 수가 없습니다. 오늘 밤 당장 잡아들여야 합니다.]

이날 밤 미니애폴리스에서만 이 경찰서를 비롯한 30여 곳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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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상점 170여 곳도 시위대의 폭력에 부서지거나 약탈을 당했습니다.

도심의 한 전당포에서는 1명이 총에 맞아 숨졌는데, 주인이 약탈범에게 총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틀째 소요 사태에 미네소타주지사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 방위군을 현장에 투입했습니다.

[정의 없이는 평화도 없다]

미국 주요 도시에서도 항의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뉴욕에서는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하면서 40여 명이 체포됐고 일부 경찰이 다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니애폴리스 소요 사태와 관련해 "약탈이 발생하면 즉각 발포한다"는 트윗을 올렸는데, 트위터 측은 이 글이 시민에 대한 협박이라면서 또 한 번 '주의' 딱지를 붙였지만 "공익을 위해 삭제하지는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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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장현기)
김경희 기자(ky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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