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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쿠팡 물류센터발 감염 하락추세…경기, 사흘 만에 한 자릿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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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45명…24·25·26일 각 1명, 27일 21명, 28일 14명, 29일 7명

이재명 지사, 28일부터 2주간 부천 물류센터 집합금지 행정명령

뉴스1

경기도 부천시 소재 쿠팡 물류센터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28일 부천오정물류단지 내 쿠팡 신선센터에 운영중단 안내문이 붙어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8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79명이다. 부천 물류센터와 관련 확진환자가 어제 54명, 현재까지 총 69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23일 쿠팡 물류센터 내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일주일도 안 된 사이에 크게 확산이 이어지고 있는 추세다. 2020.5.2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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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뉴스1) 진현권 기자,박대준 기자,최대호 기자,박아론 기자 = 쿠팡 부천 신선물류센터에서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져 나오면서 29일 경기도내 누적 확진자가 45명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27일을 정점으로 감염 확산이 누그러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30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쿠팡 부천 신선물류센터발(發) 도내 코로나19 총 누적 확진자는 45명으로 집계됐다.

도내 코로나19 확진자는 24일 1명, 25일 1명, 26일 1명, 27일 21명으로 정점을 찍고 28일 14명, 29일 7명으로 하락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7명이 새롭게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역별 쿠팡 관련 확진자는 부천이 30명으로 가장 많았고, 김포 6명, 광명 4명, 고양 3명, 수원·파주 각 1명이다.

방역당국은 확진자 증가세를 감안할 때 전수검사 전체가 감염 위험이 높은 것으로 판단, 4351명 전원에 대해 자가격리를 결정해 통보했다.

쿠팡 부천 신선물류센터에서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물류센터 내 공용 작업모와 PC에서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와 광범위한 지역에서 오염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되면서 방역당국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27일 오후 3시부터 민간전문가 등과 함께 물류센터 발생현장의 작업장, 휴게실, 남녀 라커룸 등 전 구역의 67건의 환경검체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공용 안전모와 2층 팩킹(Packing) 작업장 내 레빈작업용 PC에서 바이러스 양성 결과가 나왔다.

확진자 발생 이후 시행한 회사의 소독 조치 이후에도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이다.

이에 따라 확진자가 나온 시설에 대해선 보다 철저한 소독 방역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희영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장은 지난 29일 정례브리핑에서 "쿠팡 부천 신선물류센터에서 확진자가 나왔을 때 소독을 했다고 얘기한다. 그런데 소독을 하고 보건소에서 소독 확인을 하는데, 이런 큰 사업장에선 소독이 어렵다. 공간이 굉장히 넓고 일반적인 물건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하나하나 딱지 않으면 소독이 되었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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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명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장이 29일 경기도청에서 코로나 정례 브리핑을 갖고 있다.(경기도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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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환경검사를 했던 이유는 큰 사업장과 식당, 엘리베이터, 셔틀버스 등 어느 공간에서 어떤 식으로 바이러스가 움직였는지 보기 위해서 검사를 했는데, 현재로서는 작업장에서도 바이러스가 나왔다는 것이 밝혀졌고, 이것은 이런 식의 사업장에서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지금보다 훨씬 더 충분한 시간과 인력을 투입해서 소독을 해야 된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 위험성과는 조금 다르지만, 소독이 부족했다는 것은 명확했다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8일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해당 물류센터에 대해 이날부터 2주간 집합금지 행정명령 조치를 내렸다.

28일 경기도내 곳곳에서 쿠팡 물류센터 발 감염이 확산됐다.

경기 수원시에 쿠팡 부천 물류센터발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영통구 영통1동 신명한국아파트에 거주하는 A씨(50대·여·수원 57번)가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서울 구로구 38번 확진자 B씨(40대·여·5월26일 확진)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방역 당국은 추정했다.

B씨는 쿠팡 부천 물류센터 내 확진자와 접촉 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고양시에서도 쿠팡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28일 일산서구 후곡마을 12단지에 거주하는 C씨(85·여·고양 48번)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C씨는 지난 2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D씨(63·고양 46번)의 어머니로, 아들과 단 둘이 생활해 왔다.

D씨는 지난 23일 쿠팡 부천물류센터에 아르바이트를 한 30대 남성 확진자와 접촉한 뒤 26일부터 의심증상을 보여 27일 일산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양성 판정을 받았다.

28일 부천시에서도 쿠팡 부천물류센터발 코로나19 확진자가 4명 추가 발생했다.

이날 직원 1명과 가족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는 E씨(송내동 남부천우체국 부근 거주·부천104번), F씨(상동 반달마을 극동아파트 거주·부천105번), G씨(옥길동 산들역사문화공원 부근 거주·부천 106번), H씨(상동시장 부근 거주·부천107번)다.
jhk1020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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