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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문답]방역당국 "방역수칙 실천 어려운 시설, 장기간 운영제한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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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브리핑

"쿠팡 물류센터 전수검사 양성률 2.5~2.9%, 더 늘 것"

뉴스1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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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이형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수그러들었다가 다시 확산세를 보이면서 방역당국이 방역실천이 어려운 시설 등은 장기간 운영제한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상황처럼 롤러코스터를 타는 유행 상황 속에서 물리적으로 방역수칙을 지키기 어려운 잠재적 위험요소는 최대한 배제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당국의 의중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30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시대, 달라진 세상에서 방역당국의 실무자로서 솔직한 심정은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실천하지 못하거나 또 실천할 수 없는 시설, 장소는 사실상 장기간 운영제한이 불가피하지 않나라는 것이다"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이어 "한편으론 죄송한 마음과 안타까움도 있는데, 최근 발견된 확진자들이 사실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근로자들"이라며 "고용주와 사업주들은 사업장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실천할 수 있도록 각별히 조치해 주길 거듭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권 부본부장은 "이번이 많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을 앞두고 개선과 보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며 "사업주와 고용주는 직원들이 아프면 쉬는 수칙 그리고 거리두기와 같은 방역 수칙이 철저히 이행될 수 있도록 해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발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 날 오전 11시 기준으로 누적 관련 확진자가 108으로 집계됐다. 감염경로별로는 물류센터 직원이 73명, 접촉자는 35명이다.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 수는 이 날 낮 12시 기준으로 269명으로 전날 12시 기준 266명 대비 3명 증가에 그쳤다. 여의도 연세나로학원 확진 사례는 이 학원 강사의 어머니인 부동산 운영자가 유력한 감염원인 것으로 추정됐다. 쿠팡 물류센터와는 연관성이 없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다음은 30일 정례브리핑에서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일문일답이다.

-쿠팡 물류센터 전수검사를 통해 양성률은 얼마나 나오는지.

▶현재 전수조사를 진행 중이기 때문에 명확한 수치를 말하긴 어렵다. 현재는 2.5~2.9% 사이의 양성률이 나오고 있다. 아직 조사 대상 일부는 잠복기가 끝나지 않아 (바이러스) 노출 후 잠복기 14일 등을 고려하면 아마 양성률은 조금 더 늘 것으로 본다.

현재까지 증상발현일을 봤을 때 5월12일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에서) 하루 근무했던 사람이 13일 증상이 나타났는데, 여러 상황을 볼 때 인천 학원강사로부터 발생한 전파가 쿠팡 물류센터에도 이어졌다는 게 방역당국의 가설이다. 역학조사가 계속 진행 중으로, 지역발생 또는 물류센터 종사자 중 다른 유행 연결고리가 동시에 같이 이어졌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진 않고 있다.

-쿠팡 물류센터 전수조사는 얼마나 진행이 됐는가.

▶4300건 이상 검사를 했고, 그 중 정규직, 일용직, 외주업체 소속 직원 등 분류를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파악된 수치로 전수조사는 83.5%정도 완료됐다.

-여의도 연세나로학원 관련 감염경로가 쿠팡 물류센터 확진자와 접촉 때문이란 보도가 있었는데 관련 조사내용 확인바란다.

▶연세나로학원 강사가 가장 먼저 확진판정을 받았지만, 조사 과정에서 부동산을 운영하는 가족(어머니)의 증상 발현일이 더 빠른 것을 확인했다. 현재 쿠팡과 연관성보단 가족 감염으로 보고 있고, 부동산 운영자의 감염경로에 대해선 조사가 진행 중이다.

-경기도 광주 행복한요양원 확진자 5명 중 최초 증상 발현일은 언제인가. 또 이태원 클럽이나 쿠팡 물류센터와 연관성은 있는가.

▶행복한요양원은 68세 요양보호사가 26일 증상이 발현됐다. 요양원 건물은 1관과 2관으로 나뉘는데, 환자들은 1관과 2관 사이 이동이 없었지만, 직원들은 각 출입이 가능해 전직원, 입소자 등의 검사를 진행하는 과정 중 4명의 추가 확진자를 확인했다. 이 추가 확진 4명은 공통적으로 증상이 없고, 현재로선 이태원 클럽이나 쿠팡 물류센터와 연관성은 없다.

-수원 57번째 확진자의 경우 마스크를 착용한 채 쿠팡 물류센터 직원인 확진자와 10분간 대화한 뒤 감염됐다고 한다. 마스크를 착용해도 전파차단에 한계가 있는 것인가.

▶마스크를 착용했어도 손이나 다른 물리적 접촉을 통해 전파될 수 있고,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마스크를 벗을 때 오염된 부분이 손을 통해 다시 전파될 수도 있다.
l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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