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 시위 현장 모습.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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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남성이 경찰의 강압적인 체포로 사망해 미국 전역에서 격렬한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0대 청년이 시위 현장에서 총을 맞고 숨지는 일이 벌어졌다.
30일(현지시간) AP통신과 더 디트로이트뉴스에 따르면 미국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 경찰은 전날 시위 현장에서 19세 남성이 신원미상의 인물에 의해 총격을 입고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건은 29일 오후 11시 30분쯤 디트로이트 캐딜락 광장 인근에서 발생했다. 수십 명의 시위대와 경찰이 대치를 이어가던 도중 정체불명의 인물이 회색 닷지 두랑고 SUV 차량에서 시위대를 향해 총격을 가했다. 총에 맞은 19세 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사건 직후 범인은 도주했다.
경찰 대변인은 이번 사건과 경찰은 관련이 없다고 일축했다. 경찰은 해당 차량을 추적하는 한편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플로이드는 지난 25일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위조지폐를 썼다는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관 데릭 쇼빈은 9분여간 무릎으로 플로이드의 목을 깔고 앉았고, 고통을 호소하던 플로이드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을 거뒀다.
흑인 사회는 정의를 요구하며 거리로 쏟아졌다. 26일 미니애폴리스에서 시작된 시위는 미네소타 주도인 세인트폴은 물론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주지아주 아틀란타 등 미국 전역으로 퍼졌다. 이 과정에서 경찰서가 불타고 매점들이 약탈당하는 등 시위는 점차 격화되는 추세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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