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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쓰고 공부했어요"...코로나19 뚫고 치러진 순경 공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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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여파로 두 달 가까이 미뤄졌던 상반기 순경 공채 필기시험이 오늘 치러졌습니다.

혹시나 감염될까, 집 밖에 나가지도 않고 공부에 매진했던 예비 순경 4만여 명이 취업의 꿈에 도전했습니다.

홍민기 기자가 그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상반기 순경 공채 필기시험장.

순경들이 곳곳을 지키고, 후배가 될지 모를 수험생을 직접 안내하는 모습이 이색적입니다.

애초 지난달 4일에 치러져야 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계속 미뤄지다, 57일 만에 시행됐습니다.

서울 시내 고사장 17곳 가운데 하나인 이곳 경복고등학교에서는 수험생 480명이 시험에 응했습니다.

수험서와 함께 가방에 잔뜩 넣어 온 건 마스크.

시험 치를 때도 반드시 써야 한다는 소식에 여분을 넉넉하게 준비했습니다.

[남궁 준 / 경기도 안양시 : (마스크 쓰고 시험 보는 걸) 어제 한번 연습을 해 봤는데, 많이 불편하더라고요. 그런데 다른 분들도 똑같이 하는 거니까….]

평소 아예 마스크 쓰고 공부한 응시생도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 시행으로 공공 도서관이 문을 닫아 집과 독서실을 옮겨 다닐 때도 마스크를 잊지 않았습니다.

[이기영 / 경기도 고양시 : 공부하다가 도서관이 폐쇄되고 하니까 그건 좀 불편했어요. (그 뒤엔) 자택에서도 했고요. 집 주변 독서실에서 마스크 끼고….]

예비 순경들은 코로나19로 시험이 미뤄진걸, 오히려 '전화위복'으로 삼았다며 합격을 바라는 간절함을 숨기지 않습니다.

[전건우 / 경기도 성남시 : 전파의 우려가 있지 않을까 하는 게 아무래도 걱정이 되는 부분입니다. 그래도 미뤄진 동안 준비 좀 더 하긴 했는데,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시험 전날, 경찰청은 방역 지침에 따라 전국 고사장을 소독하고, 곳곳에 손 소독제도 비치했습니다.

[정덕희 / 방역팀장 (서울 종로경찰서 경감) : 수험생들이 안전하게 시험 볼 수 있도록 단계별 방역 지침을 준비하는 등 철저하게 준비했습니다.]

순경 2천7백 명을 뽑기 위한 상반기 공채 응시생은 4만천여 명.

경쟁률은 18대 1을 넘어, 치열한 취업 전쟁은 코로나19 전과 후가 다르지 않았습니다.

YTN 홍민기[hongmg122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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