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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센터-클럽발 여진속 산발적 감염 지속…'깜깜이 환자'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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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여행·학원·요양원서도 확진…감염경로 미확인 비율 8% 육박

"확진자, 빙산의 일각일 수 있어"…또 다른 집단감염 가능성 여전

연합뉴스

초등학교에 설치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안양=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함께 제주도로 단체 여행을 다녀온 교회 목사인 A씨 가족 7명 중 초등학생을 포함한 5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지난달 31일 오후 경기도 안양시 양지초등학교 운동장에서 해당 학생과 접촉한 교직원 및 학생을 대상으로 진단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2020.5.31 xanadu@yna.co.kr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통계상 주춤하고 있지만, 학원·요양원·교회(단체여행) 등 곳곳에서 산발적인 소규모 집단감염이 잇따르는 데다 감염 경로를 모르는 이른바 '깜깜이' 환자도 계속 나와 방역당국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자칫 '수도권 대유행' 사태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자아냈던 경기도 부천 쿠팡물류센터와 서울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은 관련자에 대한 전수조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외견상 확산세는 수그러드는 모습이다.

하지만 최근 제주도로 단체여행을 다녀온 경기권 교회 목사들이 무더기로 확진됐고, 서울 학원가와 경기 광주시 요양원 등에서도 감염자가 속출하면서 언제, 어디서든 물류센터나 클럽 같은 제2, 제3의 집단감염 사태가 터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1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부천 쿠팡물류센터 관련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4일 첫 환자 발생 이후 26일 8명, 27일 27명, 28일 46명, 29일 20명, 30일 6명, 31일 3명 등으로 28일 정점을 찍고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국내 집단감염 사례 중 규모가 가장 큰 이태원 클럽발 감염 역시 29일부터 전날까지 사흘간 총 9명이 늘어나는 데 그쳤다. 현재 이태원 클럽발 누적 확진자는 270명이다.

하지만 이런 흐름과 달리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환자가 증가하고 있고, 그에 따른 연쇄감염 사례도 끊이지 않고 있어 자칫 코로나19 재확산의 '고리'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최근 2주간(5월 17∼31일) 발생한 확진자 중 아직 구체적인 감염경로를 파악하지 못한 비율은 7.7%로, 8%에 육박한다. 이는 불과 2주 전(5월 2∼16일) 4.7%보다 1.6배 높아진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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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 전문가들은 이런 깜깜이 환자는 직장이나 학교, 유흥시설, 종교시설 등 어떤 곳에서든 '밀폐된 공간·밀접한 접촉'이란 조건이 맞으면 폭발적 집단감염을 유발할 수 있는 '불씨'라고 경고한다.

더욱이 다른 일반 감염병과 달리 코로나19는 감염이 됐더라도 증상이 없거나 약한 경우가 많은데 이런 '무증상' 환자들로부터 연쇄감염이 조용히 진행되다가 사태가 커진 후에야 뒤늦게 확인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실제 경기 광주 행복한요양원에서는 지난달 28일 요양보호자가 확진된 이후 입소자 5명이 추가 확진됐는데, 이들 대다수는 별다른 증상이 없었다. 이는 과거 경북 청도대남병원과 푸른요양원 등에서 입소자 대다수가 확진된 뒤에야 집단감염 사실이 드러났던 '악몽'이 언제든 되풀이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또 전날 경기 안양과 군포에서는 제주도로 단체여행을 다녀온 교회 목사들과 가족 총 9명이 무더기로 확진됐는데 지난달 등교한 초등학생도 포함돼 있어 교회와 학교내 감염으로까지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와 함께 상대적으로 활동 반경이 넓은 젊은층 감염의 경우 당국의 역학조사 속도보다 훨씬 더 빠르게 여러 집단으로 전파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방역당국이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PC방과 노래방의 운영 자제를 권고하고 최근 확진자가 나온 수도권 학원가와 대학선교단체 등을 예의주시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눈여겨보던 클럽이나 물류센터의 집단감염 확산세가 가라앉은 것보다 더 위험한 것은 깜깜이 환자가 늘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지금 드러난 확진자들은 어떻게 보면 지역사회에 숨어있는 확진자들에 비해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ae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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