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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조 전 부위원장에 "특조위 조사 부당" 기고문 요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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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조사를 방해한 혐의로 검찰이 이병기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포함해서 9명을 재판에 넘긴 상황인데요. 당시 청와대 내부 회의 문건으로 파악된 내용이 있습니다. 전 특조위 위원에게 특조위가 비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언론 기고문을 써달라고 요청을 했다는 겁니다.

이상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15년 11월 당시 청와대 지시로 세월호 인양추진단이 작성한 문건입니다.

조대환 전 특조위 부위원장에게 당부하는 말이 눈에 띕니다.

특조위에서 'VIP 7시간 조사'가 이뤄지자 조 전 부위원장에게 기고문을 써달라고 요청한 겁니다.

특조위 조사 계획이 부당하고 비정상적인 운영 현황을 지적해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세월호 참사를 잘 조사하자는 전 특조위 위원에게 사실상 특조위 활동을 막는 기고문을 요청한 셈입니다.

조 전 부위원장은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 추천으로 2015년 3월 1기 특조위에 들어갔습니다.

이후 특조위가 정치적으로 편향됐다며 그해 7월쯤 자진 사퇴했습니다.

당시 문건에는 정부와 여당이 특조위에 강경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계획도 들어가 있습니다.

조 전 부위원장은 JTBC 취재진에게 "당시 청와대와 소통한 적이 전혀 없다"며 "실제로 기고문 요청을 받거나 쓴 적도 없다"고 했습니다.

세월호 특수단은 김영석 전 해수부 장관의 공범으로 조 전 부위원장도 재판에 넘긴 상태입니다.

이 문건을 쓴 당시 해수부 사무관을 최근 참고인 신분으로 두 번 조사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성혜)

이상엽 기자 , 이주원, 배송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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