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0 (월)

이슈 치료제 개발과 보건 기술

한의학硏, 'AI 한의사' 뼈대 세웠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김종열)이 '인공지능(AI) 한의사' 구현에 꼭 필요한 데이터 수집 기반을 확보했다. 데이터 분석 핵심 기반도 마련해 오는 2022년 1단계 베타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의학연은 이상훈·이영섭 한의학연 미래의학부 박사팀이 목동 동신한방병원과 함께 AI 한의사 구현에 핵심 역할을 하는 한의임상 핵심지표 표준화 데이터 수집 기준을 마련했다고 1일 밝혔다.

'한의임상 핵심지표 측정 표준작업절차'와 '한의건강검진 프로토콜' 제1판을 구축하고 최적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자신문

한의임상 핵심지표 측정 표준작업절차와 한의건강검진 프로토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들은 양질의 AI 구현에 꼭 필요한 요소인 표준화된 한의생체지표 수집 기준을 마련하고 이를 실제 임상에서 활용하는 방법 등을 제시했다. 표준화된 데이터 수집 기준이 없다면 향후 AI 한의사 성능을 담보할 수 없다.

기준은 전신·안면·구취·소화·수면 등 16개 범주, 60개 항목을 망라한다. 생체지표를 얻을 때 어떤 도구나 장비를 활용 하는지 내용도 구체적으로 담아 현장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앞으로 수집되는 건강검진·병원진료를 비롯 다양한 임상데이터 수집에 적용 가능하다.

이영섭 박사는 “한의임상에서 반드시 수집해야할 정보를 처음으로 규정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앞으로 질환별 생체지표 표준 프로토콜도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데이터 분석 핵심 기반도 마련한다. 한의학 관련 용어를 쉽고 간단하게 검색할 수 있게 하는 '동의어 사전'을 구축하는 중이다. 연내 1차 버전을 마련할 계획이다.

전자신문

이영섭 한의학연 미래의학부 박사(사진 왼쪽)와 이상훈 박사(오른쪽)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의학의 경우 같은 뜻을 가진 용어도 다양하게 표현된다. 예를 들어 무릎 통증만 해도 슬통이나 학슬풍, 슬안풍, 풍비 등 부르는 명칭이 많다. AI 데이터 분석을 위해서는 이런 용어를 의서나 논문에서 손쉽고 빠르게 검색할 수 있어야 한다.

연구진은 이들 두 가지 요소가 AI 한의사를 구현하는 핵심 기반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미 개발한 절차·프로토콜에 맞춰 환자 정보를 수집·입력하면 동의어 사전을 활용해 고문헌이나 논문 등에서 관련 정보를 자동으로 찾아 분석할 수 있게 된다.

이상훈 박사는 “데이터 수집 기준 및 프로토콜, 동의어 사전은 보다 정량적인 근거 기반 한의학 진료를 발전시키는 핵심 기반”이라며 “곧 한의학 정보를 자동으로 찾아 제시하는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