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일 청와대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사진=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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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으로 가진 전화통화에서 G7 정상회의 초대에 긍정의 뜻을 드러내면서 G7체재의 G11~G12로의 확대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9시 30분부터 15분간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나는 트럼프 대통령님의 초청에 기꺼이 응할 것이며, 방역과 경제 양면에서 한국이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브라질을 포함한 G12 체제로의 전환에 “적절하다”는 의견을 냈고 트럼프 대통령은 “그런 방향으로 노력을 해보겠다”고 화답했다.

다음은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을 바탕으로 구성한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대화록.

트럼프 대통령 : G7이 낡은 체제로서 현재의 국제정세를 반영하지 못한다. 이를 G11 이나 G12체제로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문 대통령의 생각은 어떠시냐.

문 대통령 : 금년도 G7 정상회의 주최국으로서 한국을 초청해 주신 것을 환영하고 감사드린다. 나는 트럼프 대통령님의 초청에 기꺼이 응할 것이며, 방역과 경제 양면에서 한국이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

금년도 G7의 확대 형태로 대면 확대정상회의가 개최되면 포스트 코로나의 이정표가 될 것이다. 적절한 시기에 대면회의로 성공적으로 개최된다면 세계가 정상적인 상황과 경제로 돌아간다는 신호탄이 될 것이다.

(G7를 G11이나 G12체제로 확대하는 방안에) G7체제는 전 세계적 문제에 대응하고 해결책을 찾는데 한계가 있다. G7체제의 전환에 공감하며, G7에 한국과 호주, 인도, 러시아를 초청한 것은 적절한 조치다.

트럼프 대통령 : G11외에 브라질을 포함시켜 G12로 확대하는 문제에 대한 의견은 어떤가.

문 대통령 : 인구, 경제규모, 지역대표성 등을 감안할 때 포함시키는 것이 적절하다.

트럼프 대통령 : 좋은 생각이다. 그런 방향으로 노력을 해보겠다.

이날 통화에서는 미국의 첫 민간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건’호의 발사 성공에 대한 대화도 진행됐다.

문 대통령 : 인류에게 큰 꿈을 심어준 매우 멋진 일이었다. 미국이 민간 우주탐사 시대라는 또다른 역사를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