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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G7 정상회담

한국 등 G7회의 초청 못마땅한 日 "정식 멤버는 아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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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무성 간부 "특별 초청국으로 참가할 듯"

모테기 외상 "작년엔 아프리카 국가 초대"

아시아 유일 선진국 日 존재감 후퇴 우려

연일 부정적 반응, 스가 "G7 역할 중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 호주·인도·러시아 등을 주요 7개국(G7)정상회의에 초청한 것과 관련해 일본내에서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중앙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6월 28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환영식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왼쪽)와 8초간 악수한 뒤 이동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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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1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G7 체제를 “낡은 체제로서 현재의 국제정세를 반영하지 못한다”고 표현하며 이를 G11 또는 G12 체제로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일 일본 산케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정상회의의 멤버를 갑자기 4개국 늘리는 건 무리"라고 말했다.

G7을 G11이나 G12로 늘리려면 기존 G7 참가국들의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올해 의장국인 미국이 마음대로 정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산케이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내)실무진과도 사전에 조정하지 않고 발언한 것으로 보여,일본 외무성도 트럼프 대통령의 진의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이와관련, 외무성 간부는 산케이에 “우선은 (정식 멤버가 아닌 초청국을 뜻하는)아웃리치의 형태로 초청하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정식 멤버가 아니라 의장국이 추가로 초청하는 국가나 국제기관의 자격으로 회의에 참석할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외상 역시 2일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 G7정상회의엔 아웃리치로서 (정식)멤버이외의 국가나 국제기관이 초청받은 적이 많았다"며 "지난해 프랑스 정상회의때도 아프리카 국가들, 칠레,인도,호주 등이 초청받았다"고 했다.

이처럼 일본은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대로 G7이 확대돼 한국 등이 추가로 참가하는 데 대해 못마땅하다는 입장을 공공연하게 드러내고 있다.

전날 요미우리 신문엔 “(한국과 호주 등이 참가하면)아시아 유일의 G7 정상회의 참가국이라는 일본의 존재감이 엷어질 것”이란 외무성 간부의 발언이 소개되기도 했다.

스가 요시히데 (菅義偉)관방장관도 1일 "주요국들이 국제사회가 직면한 과제에 대한 방침과 협력을 확인하는 장으로서의 G7은 계속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G7의 존재를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

중앙일보

2018년 6월 캐나다 샤를부아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참석자들이 통상문제가 포함된 공동성명 문안을 논의하고 있다. 왼쪽부터 장클로드 융커 유럽위원회 위원장, 데레사 메이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존 볼튼 미국 국가안보 보좌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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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선진국 클럽인 G7에 참가할 수 있는 아시아 국가들이 늘어나면 일본의 대표성이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일본내에서 확산되는 모양새다.

도쿄=서승욱 특파원 ss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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