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목 국민총소득 481조3973억원…전기 대비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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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장세희 기자]올해 1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이 1998년 외환 위기 이후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기업들의 실적이 감소한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소비도 줄어든 여파다.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속보치 대비 0.1%포인트 오른 -1.3%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20년 1분기 국민소득' 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명목 GNI는 481조397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0% 감소했다.
이는 1998년 2분기(-3.6%)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GNI는 전체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임금, 이자, 배당 등 모든 소득을 합친 것으로 물가 수준을 반영해 국민이 벌어들인 총소득을 의미한다. 지난해 1인당 GNI는 3만2115달러(약 3743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물가 수준을 반영한 GDP(명목 GDP)는 전기 대비 1.6% 감소해 2008년 4분기(-2.2%)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전체적인 물가상승률을 보여주는 GDP디플레이터(명목GDP/실질GDP)는 -0.6%로 역대 최장 기간인 5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감소 폭은 금융 위기 때인 2009년(-10.4%) 이후 10년 만에 최대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8개월 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코로나19 사태 여파에 따른 소비 둔화와 국제 유가 하락, 고교 무상 교육 등의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역대 두 번째 마이너스 물가를 기록하면서 디플레이션 우려는 더욱 커졌다. 물가 수준을 반영한 올해 1분기 명목 GDP는 11년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4.71(2015년=100)로 1년 전보다 0.3% 하락했다. 소비자물가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9월(-0.4%) 이후 처음이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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