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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뮤지컬 '렌트' 김호영 "13년만에 '엔젤' 새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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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큐브아트센터, 16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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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호영이 데뷔한 2002년 뮤지컬 '렌트'. 2020.06.02. (사진 = 신시컴퍼니 제공)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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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2002년에는 제가 막내였는데, 이제는 맏형이 됐어요." 지난 1일 밤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열린 뮤지컬배우 '렌트' 쇼케이스에서 김호영은 감회가 새롭다고 했다.

'렌트'는 이탈리아 작곡가 지아코모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을 뮤지컬로 옮긴 작품. 1996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했다. 당시 에이즈와 동성애, 마약 등 파격적 소재를 다뤄 주목 받았다.

요절한 천재 작곡가 조너선 라슨(1960~1996)의 자전적 뮤지컬이기도 하다. 가난하지만 젊은 예술가들의 사랑과 우정, 꿈 그리고 열정을 그리며 희망을 이야기한다. 라슨이 '라보엠'을 바탕으로 자신과 친구들의 이야기를 녹여냈다.

국내에서는 2000년 초연했다. 김호영은 2002년 이 작품에서 거리의 드러머 '엔젤' 역을 맡아 뮤지컬에 데뷔했다. 2004년과 2007년에 공연에서 두 번 더 엔젤 역을 맡았고 13년 만에 이 역을 다시 맡게 됐다.

이날 쇼케이스 무대에 출연한 배우 중 막내는 '미미' 역의 김수하였다. 김호영은 김수하에게 "거침없이 네가 하고 싶은 것을 다 해라"고 조언했다.

2009년 렌트에서 '콜린' 역으로 데뷔한 최재림도 11년 만에 같은 역으로 무대에 선다. '넥스트 투 노멀',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킹키부츠', '아이다', '마틸다' 등을 거치며 뮤지컬계 스타로 발돋움한 그는 "처음 무대에 섰을 때는 아무것도 몰랐는데 지금은 제 자신이 더 젊어진 느낌"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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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재림이 데뷔한 2009년 뮤지컬 '렌트'. 2020.06.02. (사진 = 신시컴퍼니 제공)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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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트'는 뮤지컬 청춘스타들의 산실로 통한다. 그간 남경주, 최정원, 조승우, 정선아 등이 이 작품을 거쳤다.

이번 시즌에도 로저 역에 오종혁과 장지후, 미미 역에 아이비와 김수하, 마크 역에 정원영과 배두훈, 모린 역 에 전나영과 민경아 등 핫한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52만5600분의 귀한 시간들"이라는 노랫말로 잘 알려진 '시즌스 오브 러브' 등 유명 넘버도 뻬놓을 수 없다.

아이비는 "'시즌스 오브 러브' 반주만 들어도 이제 눈물이 나올 정도다. 정말 배우들 간 유대감이 깊어졌다"고 했다.

과거 '렌트'에서 '엔젤' 역을 맡았던 배우이자 이번 한국 공연에서 연출을 맡은 앤디 세뇨르 주니어도 한국에서 '렌트'와 이미 인연이 있다. 2005년, 2008년 내한공연에 함께 했다.

지난 4월 내한, 2주간의 자가격리를 마친 뒤 지난달 초부터 연습에 함께 한 그는 "세계에서 뮤지컬이 공연되지 않는 상황에서 관객들을 만날 수 있다는 건 일종의 특권"이라고 했다.

한편, '렌트'는 오는 16일부터 8월 23일까지 서울 신도림역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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