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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 한국 등을 초청하겠다고 발언한 가운데 일본 정부가 어떤 배경에서 나온 발언인지 모르겠다면서 진의 파악에 집중하고 있다.

2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 간부는 "미국에서 G7 연기 연락은 왔지만 배경과 대통령의 생각까지는 모르겠다"면서 당혹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그는 "참가국 확대에는 7개국의 동의가 필요하다"면서 조정에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아사히는 "일본에서 '모르는 것 투성이'라는 소리가 나온다"면서 "일본 정부가 휘둘리고 있다"고 전했다.

전날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정례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G7 정상회의 참가국 확대 발언과 관련해 미국 정부로부터 연락이 있었느냐는 물음에 "외교상 대화이므로 세부 내용에 관한 설명은 삼가고 싶지만 어쨌든 일본·미국 사이에는 평소에 긴밀한 대화를 확실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러시아, 호주, 인도 등에 대해서도 "매우 중요한 파트너"라면서도 일본과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는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산케이신문도 일본 정부가 갑작스러운 G7 확대 발언에 당혹스러워하며 미국 측의 진의를 확인하려 한다고 전했다. 산케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G7 정상회의 참가국 확대에 관해 사전에 실무 라인과 조율하지 않은 채 발언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본 외무성 관계자도 진의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것이 G7의 정상회의의 정식 확대가 아닐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외무성의 한 간부는 "갑자기 구성원을 (4개국) 늘리는 것은 무리일 것"이라며 "우선 아웃리치로 한다는 것이 아니겠냐"고 반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