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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홈플러스 3개 매장 자산유동화 계획에 노조 "폐점 전제"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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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알짜 안산, 둔산, 대구점 매각 후 주상복합 건설 계획"

코로나에도 과도한 배당과 임차료로 경영악화 주장

홈플러스 "자산 유동화 검토하고 있지만 매각 아냐"

이데일리

홈플러스 본사 전경. (사진= 홈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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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홈플러스가 안산, 둔산, 대구점 매장에 대한 자산 유동화를 검토하자 노동조합 측에서 ‘밀실 매각’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홈플러스 측은 노조 측에서 임금 협상을 앞두고 억측으로 여론 몰이를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노조는 3일 서울 광화문 MBK 본사 앞에서 3개 매장 밀실매각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이날 홈플러스 노조가 발표한 기자회견 예정 자료에 따르면 홈플러스 측은 안산과 둔산, 대구점 매각하고 그 자리에 주상복합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대형마트의 오프라인 영업 수익이 점차 떨어지는 상황에서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받자 더이상 수익성이 없어진 매장들을 정리한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대주주인 MBK가 투자 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마트 사업을 서서히 철수 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온다. 실제로 홈플러스는 지난 2016년 3월부터 2019년 2월까지 당기순이익 7333억원 수준이었지만, 배당 금액은 1조2129억원에 달했다.

노조 측은 “MBK와 홈플러스 경영진이 안산점과 둔산점, 대구점 등 알짜 매장의 매각을 추진하기 위해 NH투자증권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면서 구체적인 절차를 밟고 있다”면서 “특히 매재임대방식(세일즈앤리스백)이 아니라 폐점을 전제로 한 매각을 추진하고 있어 직원들의 고용 안정성이 위협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3개 매장의 매각과 폐점이 진행되면 당장 직영직원은 물론 외주·협력직원, 입점업주 등이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예상했다. 안산점 근무 직원만 1000여명에 달하기 때문에 주변 점포로의 이동이나 재배치가 현실적으로 불가능 하다는 것이다.

또한 노조 측은 “코로나위기 극복을 위해 노사정 모두가 힘을 모으고 있는 이 때에 수천명의 노동자를 거리로 내모는 이번 폐점은 고용을 지켜야 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내팽개친 반노동행위”라면서 “과대한 배당과 임차료(비용) 증가로 경영실적은 나빠지고 1조원 투자약속도 지키지 않아 경쟁사에 비해 갈수록 기업경쟁력은 떨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홈플러스 측은 코로나19 여파로 유통업계 전반이 힘들어진 상황에서 자산 유동화를 검토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폐점을 전제로 하는 매각 등은 아직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오프라인 유통의 상황이 절박한 상황에서 위기국면 타계를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유동성 리스크 최소화 방안을 검토 중에 있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 “지난해 무기계약직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만큼, 전환된 정규직을 유지하기 위해 모든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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