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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文정부 '전략적 모호성' 바뀌나…靑 "G7참석, 中 반발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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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어제 밤 문재인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올 가을 G7정상회의에 한국이 참석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기꺼이 응하겠다고 해서 성사는 됐습니다만 미중 갈등 와중에 우리 정부의 줄타기가 사실 쉬운 일은 아닐 겁니다.

신은서 기자가 청와대 분위기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7개국 정상회의에 한국 등 4개국을 초청하고 싶다고 한 뒤 가장 먼저 문재인 대통령과 통화했습니다.

문 대통령도 어젯밤 통화에서 "초청에 기꺼이 응하겠다"고 답했습니다.

강민석 / 청와대 대변인
(정상 통화 전에)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과 관련해 조금도 회피할 필요가 없다. 환영할 일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4~5개 국가를 더해 G7체제를 확대 전환하는 제안에도 공감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적극적인 반응엔 '포스트 코로나' 국면에서 독자적 외교 영역을 확보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미중 갈등 이슈에 대해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해왔습니다.

문 대통령 / 제6차 비상경제회의 (어제)
강대국 간 갈등도 우리 경제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청와대가 중국이 한국의 회의 참석에 "반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데는 이런 배경이 깔려 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한국 등의 G7 초청이 다자주의 수호에 도움이 된다면서도 중국을 소외시키는 것은 인심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청와대는 시진핑 주석의 연내 방한도 추진한다며 미국이냐 중국이냐 식의 이분법적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하지만 미중 갈등이 심화하는 상황이어서 균형점을 찾기 위한 고심은 더 깊어질 전망입니다.

TV조선 신은서입니다.

신은서 기자(chosh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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