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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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중단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자 중국 관영 매체가 이를 일축했다.

2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로이터 통신을 인용해 중국 기업들이 이번 주 월요일(1일) 미국에서 대규모 대두를 사들였다면서 중국이 미국의 농산물 구매 중단령을 내렸다는 것은 허위임이 입증됐다고 보도했다.

환구시보는 중국 국유기업이 최소 3척 분량, 총 18만톤(t) 규모의 미국산 대두를 샀으며 오는 10월 또는 11월에 선적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장샤오핑 미국대두수출협회의 중국 수석대표는 환구시보에 “중국 시장에서 미국산 대두 구매는 현재 순서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비록 브라질 대두가 최근 헤알화 평가절하로 가격 적인 매력이 있어 미국 대두 구매에 일정부분 영향을 받았지만, 최근 두 달 동안 중국 기업들은 미국산 대두 구매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거의 외부 요인 영향을 받지 않았다”며 “이번 주 신규 대두 구매는 외부 영향을 받지 않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을 비롯한 외신은 중국 최대 곡물 회사인 중량(中糧)그룹(코프코·COFCO)과 중국비축양곡관리공사(시노그레인·Sinograin) 등 주요 국영 회사 관계자를 인용해 “국영 농산물 업체가 수입을 타진하던 미국산 대두 작업을 중단했고 이미 체결한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계약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지난 1일 보도한 바 있다.

중국은 지난 1월 미국과 맺은 미중 1단계 무역협정에 따라 2년 안에 320억달러 규모의 미국 농산물을 추가로 구입하기로 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같은 보도에 대해 “언급한 상황을 알지 못한다”며 “중미 무역·경제 문제에 있어 중국의 입장은 일관적이고 명확하다”고만 답했다.

그동안 중국 측은 계속해서 미중 1단계 무역합의의 이행이 중요하다고 강조해왔다.

자오 대변인은 지난달 12일 브리핑에서도 “평등과 상호 존중의 원칙에 따라 (미·중) 양국이 함께 합의를 이행해 가도록 하겠다”며 “양측은 1단계 무역 합의 이행을 위한 분위기와 조건을 만들어 가고, 적극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