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법에 대한 자신과 홍콩인들의 견해 전달할듯
하지만 보안법 초안은 이미 만들어져…요식행위 그칠듯
홍콩입법회는 야당 의원에게 관련 질문 금지조치
현안질문 금지조치는 홍콩반환 이후 처음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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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베이징을 방문해 전국인민대표대회가 법제정을 결정한 홍콩보안법에 대한 자신의 견해와 홍콩인들의 우려 및 관심사를 전할 예정이라고 홍콩 언론이 3일 보도했다.
캐리 람 장관의 베이징 방문 소식은 홍콩 입법회에서 야당 의원들이 보안법에 대한 질문을 하지 못하게 하면서 논란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홍콩 정부는 2일 성명에서 "중앙정부가 보안법에 대한 람 장관의 견해를 들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람 장관이 베이징에서 누구를 만날지 등에 대해서는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다. 람 장관의 베이징 방문에는 법무부 장관과 안보부 장관이 동행한다.
중국 정부는 전인대가 끝난 직후 캐리 람 장관의 베이징 방문을 추진해 왔다. 홍콩에 적용되는 보안법을 만드는 데 홍콩 정부의 의견도 반영하는 모양새를 취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보인다.
국가보안법 기자회견 발언하는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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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본토 소식에 밝은 한 소식통에 따르면 홍콩보안법 초안이 이미 만들어져 람 장관의 의견 개진은 요식절차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 소식통은 특히 홍콩에 설립된 새로운 보안기관은 국가안보에 관련이 있는 모든 문제들을 다루는 강력한 힘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홍콩 입법회 의장은 오는 3일 열리는 전체회의에서 야당 의원들이 보안법에 관한 질문을 하지 못하게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입법회 의장은 지난 1일 전 의원에게 보낸 편지에서 야당 의원이 보안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3일 회의에서 관련 질문을 못 하게 한 사실을 알렸다.
그는 보안법이 국가 차원의 입법이지 홍콩정부 차원의 일이 아니라면서 관련 질문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양당 의원들에게 현안 질문을 못 하게 한 것은 1997년 홍콩반환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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