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이 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사이다 정책 세미나'에서 '슬기로운 바른의원생활 제21대 국회 활동 방향'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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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최다선(5선)인 정진석 의원은 4일 당 소속 초ㆍ재선 의원들을 향해 “윤미향ㆍ금태섭 현안에 대해 당 최고참인 제가 뛰어서 보도자료를 내야겠느냐. 여러분이 직접 문제제기를 해야 한다”고 정부ㆍ여당에 대한 견제 역할을 해달라고 지적했다. .
정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 정책세미나 ‘사이다 모임’에서 첫 발제자로 나서 정부ㆍ여당 비판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사이다 모임은 ‘사회문제와 이슈를 다 함께 해결하자’의 줄임말이다.
그는 “야당의 일차적 책무는 정부ㆍ여당에 대한 감시ㆍ감독인데, 권한을 행사해야 한다”며 “지도부만 대여투쟁하고 문제제기를 하나. 여러분이 개개인 헌법기관으로서 나서야 한다. ‘올코트 프레싱(전방위적 압박수비)’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논란에 두둔하고 당론에 반대한 금태섭 전 의원을 뒤늦게 징계한 민주당 비판에 당 의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자 당 최고참으로서 훈수를 뒀다. 정 의원은 “(윤 의원 논란과 관련해 정부에) 자료 요구를 한 사람이 있나. 집요하게 해야 한다”며 “ ‘지도부가 알아서 싸워주겠지’ 그럴 여유가 없고 형편이 안 된다”고 다그쳤다.
이어 “(민주당의) 금태섭 전 의원에 대한 징계를 두고 말이 많다. 노무현 정부 때 결론이 난 KAL기 폭파 사건 재조사에 한명숙 사건을 뒤집겠다는 시도 등 이게 상식적이고 이성적이냐”며 “이 폭주기관차를 누가 막냐. 여러분이 최전선 전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당 쇄신에 대한 협조를 당부한 것과 관련해 “요즘 보수란 말을 쓰지 말자고 하는데, 썩 동의할 순 없지만 우리 진영의 형태나 돌출된 이런 것들이 실망을 안겼다”며 “김 비대위원장이 ‘시비 걸지 말고 협력해 달라’고 했는데, 나름대로 어떻게 하면 이 당을 변화시킬까, 그래서 새로운 호감을 국민께 드릴까 하는 고민을 한 끝에 그런 말을 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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