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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직장인 월급, AI로봇이 지급”…LG CNS, KB국민은행에 ‘자동 급여이체 서비스’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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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KB국민은행 영업점 직원이 급여이체 업무는 RPA와 AI에 맡기고, 고객상담 업무에 집중하고 있다. 제공 | LG CNS



[스포츠서울 김민규기자]이제 직장인들의 월급도 인공지능(AI)로봇이 지급한다.

LG CNS가 RPA(로봇업무자동화)와 AI 기술을 결합해 자동 급여이체 기술을 개발, ‘자동 급여 이체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 이는 국내 최초이며 KB국민은행 영업점에서 처음으로 상용화한다.

RPA는 사람이 하는 단순 업무를 로봇이 대체하는 기술로 최근 많은 관심을 받으며 다양한 업무에 적용되고 있다. LG CNS는 RPA에 AI 기술을 더해 복잡한 업무도 자동화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은행의 급여이체 처럼 사람의 판단이 필요한 업무도 대체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은행의 급여이체 담당자가 기업으로부터 받은 급여대장을 메일에서 골라 은행 내부망으로 옮겼다. 특히 은행이 접수하는 급여대장은 기업마다 양식과 표현이 제각각인데다 급여액, 직원명, 예금주, 계좌번호 등이 뒤죽박죽 섞여있었다. 제목 없이 데이터 값만 있는 경우, 문서의 셀이 병합된 경우, 필요 없는 데이터가 많은 경우 등 천차만별이지만 ‘RPA+AI’ 기술은 각각의 기능을 통해 은행의 급여이체 절차를 모두 자동화했다. 은행의 급여이체 담당자가 한 번도 마우스를 클릭하지 않더라도 모든 업무를 대신 수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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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가 RPA에 AI를 결합한 ‘자동 급여이체 서비스’ 개념도. 제공 | LG CNS


은행 내부망으로 옮겨진 데이터는 수십만 개의 급여 데이터를 학습한 LG CNS의 AI가 이어 받아 급여이체에 필요한 데이터만 추출한다. 숫자가 나열된 데이터를 분석해 계좌번호와 급여액을 구분하고 직원명과 예금주가 다른 경우에도 실제 지급처를 찾는 등의 업무를 수행해 은행의 급여지급 업무에 필요한 새로운 문서를 생성해 RPA에 전달한다. RPA는 AI가 만든 문서를 은행의 급여이체시스템에 자동으로 입력한다. 은행 담당자가 시스템에 입력된 데이터만 확인하면 급여지급이 자동으로 처리된다.

LG CNS측은 “은행업무 중 이뤄지는 급여이체 처리시간을 줄여 은행직원들의 고객 서비스 시간 증대와 야근 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 CNS는 KB국민은행과 협력해 올 연말까지 전국 영업점 전체로 자동 급여이체 서비스를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한 번에 적용하지 않고 영업점을 점차 확대하며 다양한 특이 사례를 수집해 서비스를 업그레이드 하려는 것이다.

현재의 ‘RPA+AI’ 기술은 엑셀 문서 분석을 통한 급여이체만 가능하다. LG CNS는 향후 워드, 한글 문서도 분석하고 퇴직연금과 경비 지급도 지급할 수 있도록 개발할 계획이다. 이호군 LG CNS 개발혁신센터 담당은 “이번 KB국민은행 프로젝트처럼 RPA에 AI, 빅데이터, 챗봇 등 다양한 IT기술을 결합해 서비스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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