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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단독]삼성 車파운드리..TSMC 넘어 내년에 5나노 직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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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TSMC 7나노 車플랫폼 세계 최초 공개

삼성전자, 7나노 건너뛰고 내년 5나노 적용

평택 EUV 파운드리 라인 염두에 둔 '초격차'

이데일리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이재용(사진) 부회장이 4차 산업혁명의 신성장 동력으로 삼은 ‘반도체 중심의 전장부품’ 분야 가운데,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사업에서 새로운 ‘초(超)격차’ 기술을 추진한다. 파운드리 세계 1위 대만 TSMC가 지난달 말 세계 최초로 7나노미터(nm·10억분의 1m) 자동차 설계 플랫폼(ADEP)을 공개한데 맞서, 7나노를 건너뛰고 내년에 극자외선(EUV) 공정 5나노 기반 차량용 플랫폼으로 직행한다는 전략이다. 이는 언택트(비대면) 수요가 급증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5세대 이동통신(5G) 기반의 자율주행 시장 선점까지 염두에 둔 선택으로 풀이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2월부터 가동을 시작한 화성 EUV 전용 ‘V1 라인’에서 내년에 5나노 공정 기반의 자동차용 파운드리 플랫폼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독일에서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19 뮌헨’을 열고 유럽에서 관심이 높은 자동차용 반도체 솔루션을 비롯한 최첨단 파운드리 공정 포트폴리오를 소개했었다. 당시 삼성전자는 5G와 고성능 컴퓨터(HPC), IoT(사물인터넷) 등에 적용하는 공정과 패키지 필수 기술을 하나로 묶은, 자동차용 파운드리 플랫폼을 선보였지만 EUV를 적용하지 않은 8나노 공정까지만 공개했다.

하지만 TSMC가 얼마 전 7나노 공정 ADEP를 공개하면서 삼성전자는 내년 하반기 본격 가동할 평택캠퍼스 파운드리 라인을 활용한 5나노 공정 직행을 선택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또 삼성이 ‘4대 미래 성장 사업’에 2018년부터 3년 간 25조원을 투입한데 이은 전장 부품 분야의 후속 조치로도 해석된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자동차용 파운드리는 내년에 5나노 공정 기반으로 화성에서 먼저 양산을 시작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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