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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중국, 美 강경 대응에 후퇴...“외국 항공사의 中노선 운항 제한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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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 여객기. AP연합뉴스


중국이 외국 항공사의 운항 제한을 완화한다고 밝혔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민항국(CAAC)는 이날 “그동안 제외됐던 모든 외국 항공사도 8일부터 허가 범위에서 목적지를 지정해 매주 1편의 국제선을 운항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3주 연속 탑승 승객 중 코로나19 환자가 없으면 주당 최대 2편으로 늘릴 수 있지만, 5명이 코로나19 양성이면 해당 루트는 1주일간, 10명이면 4주간 중지한다”고 단서를 달았다.

CAAC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지난 3월 29일부터 외국 항공사가 중국 노선을 주 1회만 운항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여기에는 함정이 있었다. 3월 12일 CAAC의 ‘국제 항공편 정보 공개’에 있는 비행계획에 포함된 국내외 항공사만 운항을 계속할 수 있다고 명시한 것이다. 이에 당시 운항이 중단된 상태였던 미국 항공사들은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후 미국 항공사들이 취항 재개를 추진했으나 중국 정부는 코로나 확산 저지를 이유로 미국 항공사들의 운항 재개를 막아왔다.

앞서 미 교통부는 미국 항공사가 6월부터 중국으로 다시 취항을 원하고 있으나 중국 정부가 이를 방해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월부터 중국행 노선 운항을 중단했던 미국 유나이티드항공과 델타항공은 6월 초 미-중 노선 재개를 목표로 CAAC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에 반발해 미국 교통부는 전날 성명을 내고 오는 16일부터 중국 항공사 소속 여객기의 미국 운항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미 교통부는 “양국 항공사가 권리를 온전히 행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면서 “중국 당국이 우리 항공사의 취항을 허용하는대로 대등하게 중국 항공기 운항을 허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이 강경 대응에 나서자 중국이 하루 만에 방침을 바꾼 것이다.

[이투데이/김서영 기자(0jung2@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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