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동원 피해자 유족들 주장
이주성 일제강제동원희생자유가족협동조합 이사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문희상 안이 통과돼 한·일 관계가 (잘)되면 자기들이 밥벌이할 게 없으니 윤미향이 그걸 제일 앞장서서 반대했다.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일본이 낸 화해·치유재단 지원금) 1억원을 받지 말라고 한 것과 상통하는 맥락”이라고 주장했다.
문희상 전 국회의장은 지난해 말 한·일 기업과 양국 국민의 기금으로 기억인권재단을 설립하고 양국 정부는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는 ‘2+2+α’ 방안으로 징용 피해 배상 문제를 해결하자고 제안했다. 당시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었던 윤 의원은 “아주 부끄러운 안”이라고 비판했다.
김인성 일제피해자보상연합회장은 “윤미향 등은 국회의장실에 찾아가 이 법이 일본에 면죄부를 준다며 법안 통과를 방해했다. 윤미향이 문희상법과 무슨 관련이 있느냐”며 “윤미향을 즉각 국회에서 퇴출하고 정부와 국회는 문희상법을 재발의해 우리 선친들의 생명과 피땀의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문 전 의장은 지난달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문희상 안을) 절절하게 원하는 사람이 수만 명인데 시민단체 대표나 소송을 맡았던 변호사만 반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홍범 기자 kim.hongbu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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